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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경호처 의지 확고하다"는데⋯내부 '이탈' 기류


경호처 尹 2차 체포영장 집행 최대 변수 꼽혔지만 소극 대응
공수처, 별다른 저항 없이 1·2차 저지선 뚫고 3자 저지선 도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에게 임명장 수여 및 기념촬영을 마친 뒤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4.9.9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에게 임명장 수여 및 기념촬영을 마친 뒤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4.9.9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에게 임명장 수여 및 기념촬영을 마친 뒤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4.9.9 [사진=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호 관계자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 2025.1.15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가장 큰 변수로 지목됐던 대통령 경호처 내부에 이탈 기류가 감지된다.

경호처 소속 경호관들은 15일 경찰과 공수처의 영장 집행을 적극적으로 저지하지 않았고, 이들과 충돌을 피했다. 일부 경호관들은 지휘부의 영장 집행 저지 방침에서 이탈했다. 이들은 관저 내 대기동에서 머물거나 휴가를 가는 등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 관계자는 "1차 집행 때와 다르게 적극적으로 막는 경호처 직원은 없었다. 물리적 충돌도 사실상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투입된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은 총 40여 명 규모다.

지난 3일 1차 집행 시도 당시 공수처의 '빈손 철수'의 결정적 역할을 한 경호처 지휘부의 영장 집행 저지 방침이 사실상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에게 임명장 수여 및 기념촬영을 마친 뒤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4.9.9 [사진=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윤 대통령측 변호인단 및 경호처(왼쪽)와 공수처,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2025.1.15 [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했던 공수처는 12일 만인 이날 새벽 경찰의 지원을 받아 2차 집행 시도에 나섰다.

공수처는 이날 새벽 6시 20분쯤 한남동 관저 인근 매봉산 등산로를 통해 진입을 시도했다.

이 시각 관저 앞에는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새벽부터 모여든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이 체포 절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들과 '인간띠'를 만들어 항의하다, 경찰에 의해 정문 앞에서 밀려나자 체포영장 불법성을 규탄하는 긴급 성명을 낭독했다. 김 의원은 "애초 내란죄에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공수처법을 멋대로 해석해 관할 법원이 아닌 곳으로부터 영장을 발부하는 꼼수를 부렸고 영장 판사의 특정 법률조항 적용 배제라는 편법까지, 불법을 조장하고 스스로 정당성을 내팽개쳤다"고 말했다.

이후 공수처·경찰 체포팀은 오전 7시 30분쯤 경호처가 설치한 차벽을 넘어 관저로 진입, 1차 저지선을 통과한 데 이어, 영장 집행 착수 약 3시간 만인 오전 7시 50분쯤 2차 저지선 역시 무난히 우회 통과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에게 임명장 수여 및 기념촬영을 마친 뒤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4.9.9 [사진=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5.1.15 [사진=연합뉴스]

체포팀이 3차 저지선으로 이동하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갑근 변호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이 관저 밖으로 나올지 주목되던 오전 8시 35분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 자진 출석을 협상 중"이라는 입장을 냈다.

석동현 변호사는 SNS에 "윤 대통령이 현재 체포당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워낙 공수처와 경찰이 대량으로 밀고 들어오는 상황에서 경호처 직원들과 충돌이 나면 큰일 나니까 어쩔 수 없이 공수처에 자진 출석하는 쪽으로 변호인들이 지금 공수처와 협상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브리핑을 통해 "현시점에서 자진 출석은 고려하지 않고 영장 집행이 목표"라고 선을 그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에서 자진 출석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경우를 본 적 없다"고 했다.

오전 10시가 지나며 윤 대통령 측은 "윤 대통령이 부득이 오늘 중 공수처에 직접 출석하기로 했다"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 측은 다만 경호처의 대응과 관련해, "경호처 직원들이 대통령에 대한 체포집행을 반드시 막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한 결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경호처는 사퇴한 박종준 전 경호처장을 대신해 '강경파'로 불리는 김성훈 경호차장이 이끌고 있다. 윤 대통령의 1차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를 받는 박종준 전 처장은 앞서 세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에게 임명장 수여 및 기념촬영을 마친 뒤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4.9.9 [사진=연합뉴스]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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