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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쏠림현상…과대광고 방지·투자설명서 개선해야"


자본연 "전통ETF 보수율 하락했지만 액티브·파생형은 높아져"
기초자산 가치 급락하면 자산운용업 신뢰도 저하 초래

[아이뉴스24 서영준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상품구조가 다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정 유형으로 자금이 쏠릴 경우를 대비해 자산운용사의 과대 광고를 방지하고, 투자설명서를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ETF시장의 상품구조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기초자산형, 시장대표지수형 등 전통적인 ETF 보수율은 하락하고 있지만, 파생형·액티브 주식형·테마형 등 비전통적 ETF의 보수는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장세에 변동성이 커지자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보고서를 작성한 김재칠 선임연구위원·권민경 연구위원은 이런 현상의 원인을 공급자와 수요자 측면에서 분석했다. 먼저 공급자 측면에서는 ETF시장 내 전반적인 운용보수율이 낮아지면서 운용보수율이 비교적 높게 유지되는 파생형, 테마형,액티브형 상품에 집중해 신상품을 출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의 상품구조 다변화 추세도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수요자 측면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시장대표지수형 ETF보다 테마형, 레버리지/인버스, 인컴형 상품을 선호하며 투자비용에는 덜 민감한데, 이러한 성향이 자산운용사들의 동인과 겹치면서 테마형과 파생형 ETF의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했다. 기관투자자는 채권형과 금리형 같은 저위험 상품에도 상당한 투자를 진행했는데, 해당 ETF시장의 성장 과정에서 합성형이나 액티브형이 확대된 것으로 봤다.

자본연은 그러면서 자금 쏠림현상을 경계했다. 기초자산 가치가 급락하면 자산운용업 전반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권민경 연구위원은 "유행 상품으로 투자를 유도하는 운용사 간 마케팅 경쟁이 과도한 것이 아닌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상품에 내재된 위험과 비용 등을 투자설명서에 담을 효율적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영준 기자(seo0703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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