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8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센트럴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황 CEO와의 만남에 대해 언급했다.
![8일 오전(현지시각)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에 위치한 삼성전자 CES 전시관에 방문해 섹션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afe7ba06d5d02.jpg)
최 회장은 "서로 만나 사업 관련한 여러 논의를 했다"며 "(기존에는) 상대의 요구가 '더 빨리 (HBM 다음 세대를) 개발을 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최근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를 선제적으로 높여 헤드투헤드로 서로 빨리 만드는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컴퓨팅을 잘 이해해 컴퓨팅 관련 설루션을 가장 효율적으로 찾아서 만드는 회사라는 것이 황 CEO의 생각이었고 실제로 그렇게 움직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SK의 인공지능(AI) 사업과 관련해 데이터 센터 사업 추진의 비전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은) AI 반도체를 하고 있지만 새롭게 하고 있는 것은 AI 데이터 센터 설루션이 될 수 있는 모델을 찾는 것이며 AI 데이터 관련 비즈니스를 중점 추진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은 대한민국이 AI 산업 경쟁에서 뒤처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AI는 이제 좋든 싫든 해야만 하는 것이고 이 경쟁에서 뒤처지면 반도체·조선·철강 등 그동안 우리가 자랑하던 모든 산업의 경쟁력이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AI는 선택사항이 아니고 인터넷 환경이나 증기기관처럼 모든 분야에 걸쳐 전방위적 변화를 만들고 있는 산업"이라며 "가능하면 최전선에 서서 이 변화를 이끌어갈 것이냐 따라갈 것이냐에 따라 경제적 부침이 달려 있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의 AI 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도 덧붙였다. 그는 "우리 스스로 어떤 형태로든 API를 개발해야 한다"며 "제조업 관련 AI라든지 로봇 관련한 AI라든지 특정 지역을 삼아 전략화하든지 하기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산업의 특화 없이 전반적인 성장을 추구하면 일개 기업이나 조직 단위 규모와 실력으로 세계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AI 인프라와 사람을 강조하며 "교육을 통해 얼마나 많은 AI를 상시적으로 쓸 수 있는 사람이 되는지, AI를 만들고 연구하는 사람이 AI를 가지고 실험해 결과가 나오는 기본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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