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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이 '핫'한 소재?"…계엄령 공모전 열었던 업체 비난 일자 "깊이 반성한다"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계엄령을 소재로 공모전을 열었던 웹소설 플랫폼 업체가 큰 비난을 받자, 공모전을 취소하고 사과했다.

계엄령을 소재로 공모전을 열었던 웹소설 플랫폼 업체가 큰 비난을 받자, 공모전을 취소하고 사과했다. 사진은 계엄령 공모전 안내문. [사진=모픽 SNS]
계엄령을 소재로 공모전을 열었던 웹소설 플랫폼 업체가 큰 비난을 받자, 공모전을 취소하고 사과했다. 사진은 계엄령 공모전 안내문. [사진=모픽 SNS]

웹소설 플랫폼 모픽은 17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면서 "비상계엄 사태를 더욱 신중하고 무겁게 다뤘어야 하는 점에 대해 통감한다"고 밝혔다.

모픽은 "과거의 시대와 달리 계엄을 통해 느낀 공포와 두려움, 슬픔을 창작을 통해 풀어내는 것이 더 많은 이들과 감정을 공유하고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하며 "기획과 표현 방식에 대해 더욱 충분한 검토를 하지 못한 점, 이로 인해 많은 분께 상처를 드린 점, 계엄이라는 무거운 역사적 사태를 하나의 소재로 보이게 만들었다는 점 모두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모픽은 전날 "최근에 계엄령만큼 핫한 소재가 있나? 소설 한번 써볼까?"라며 '계엄령 공모전'을 하겠다고 밝혔다.

계엄령을 소재로 공모전을 열었던 웹소설 플랫폼 업체가 큰 비난을 받자, 공모전을 취소하고 사과했다. 사진은 계엄령 공모전 안내문. [사진=모픽 SNS]
계엄령을 소재로 공모전을 열었던 웹소설 플랫폼 업체가 큰 비난을 받자, 공모전을 취소하고 사과했다. 사진은 계엄령 공모전 안내문. [사진=모픽 SNS]

"계엄 상황이 들어간 이야기라면 전부 주제"라고 밝히면서 △계엄 상황에서 벌어지는 로맨스 △계엄 직전의 대통령으로 빙의한 이야기 △말단 계엄군으로 환생한 이야기 △계엄군에 피해입은 시민의 이야기 등 예시를 설명하기도 했다.

해당 공모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우리나라가 40여 년 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었던 계엄령이 그저 '핫'한 소재인가? 한밤중에 국회로 달려 나가 계엄군을 막고 광장에서 불빛을 들고 시위했던 시민들의 염원을 그저 판타지와 코믹 소설로 소비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이는 "아직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데, 제발 정신 차려달라"고 지적했다.

"무겁고 민감한 사회 현안마저 '밈(meme)'과 콘텐츠로 만들어 소비하던 기조가 이 지경까지 왔다" "이런 식으로 소비할 일 아니다" "저런 아이디어를 낸 사람도 신기하고 저걸 채택된 것도 신기하다" "제정신 아니네"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계엄령을 소재로 공모전을 열었던 웹소설 플랫폼 업체가 큰 비난을 받자, 공모전을 취소하고 사과했다. 사진은 계엄령 공모전 안내문. [사진=모픽 SNS]
계엄령을 소재로 공모전을 열었던 웹소설 플랫폼 업체가 큰 비난을 받자, 공모전을 취소하고 사과했다. 사진은 사과문. [사진=모픽 SNS]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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