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호텔롯데를 끌어갈 신임 대표에 롯데지주 출신 정호석 부사장(사업지원실)이 내정됐다. 정 부사장은 호텔롯데 법인 내 3개 사업부(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대표이사가 전부 물러난 상황에서 법인을 총괄하며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호석 호텔롯데 대표이사 부사장. [사진=롯데그룹]](https://image.inews24.com/v1/18c984b540fad4.jpg)
롯데는 28일 롯데지주를 포함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는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유통 부문에서는 호텔롯데의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호텔롯데에는 법인 내 3개 사업부가 있는데, 대표이사를 전부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에 호텔롯데 대표이사로 내정된 정 신임 대표가 호텔 사업부의 실적 부진 돌파구를 찾는데 집중하게 된다. 그는 호텔 뿐만 아니라 롯데월드, 롯데면세점을 포함한 호텔롯데 법인을 총괄 관리하는 이사회 의장을 맡아 사업부 간 통합 시너지를 발휘할 계획이다. 호텔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위탁 운영 전략 본격화를 통해 위기를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호텔롯데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롯데면세점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체 연결실적이 부진한 모습이다. 이에 지난 6월 롯데면세점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했지만, 업황 침체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 신임 대표는 롯데그룹의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경영 리스크를 관리해온 경영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1991년 롯데알미늄(구 롯데기공)에 입사한 뒤 주요 계열사를 거쳤다.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 △롯데물산 기획개발부문장 △롯데지주 REVA(부동산 관리)팀장을 역임했다. 2022년부터는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을 이끌면서 그룹 전체의 수익성 중심 경영을 챙겨왔다.
아울러 이번 인사를 통해 롯데면세점을 이끌게 된 김동하 전무는 1997년 롯데웰푸드(구 롯데제과)로 입사 후 롯데 정책본부 개선실, 롯데슈퍼 전략혁신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부터 롯데지주 기업문화팀장으로서 그룹 노무와 생산성 관리를 책임졌다.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한 롯데면세점의 사업과 조직을 강하게 개혁할 적임자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월드의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권오상 전무는 1994년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한 뒤 2013년부터 12년간 롯데월드의 전략·신사업·마케팅·개발 등을 책임진 테마파크 전문가로 꼽힌다.
롯데 측은 "롯데 유통군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 전략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올해 중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사업실 행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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