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한 동덕여자대학교 일부 학생들이 학교 본관을 점거하는 등 시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학교 측이 첫 법적 조치에 나선다.
26일 동덕여대 등에 따르면 학교 측은 이 같은 공간 점거 행위에 대해 '퇴거 단행 및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제기할 방침이다.

앞서 전날 동덕여대 측은 총학생회 측과 3차 면담을 진행했으나 '본관 점거 해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한 학생들의 본관 점거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 측 관계자는 가처분 신청 제기 이유에 대해 "면담이 결렬되면서 현재 대학 업무가 마비된 상태다. 입시와 학사 준비 등 정상적인 학교 운영을 위해 강제 퇴거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본관 점거가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시위를 반대하는 학생들 등 다른 학생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의 첫 법적 조치가 될 이번 가처분 신청 제기 일자는 이날 중으로 결정 날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이날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수도 있다.
앞서 지난 11일 동덕여대 일부 학생들의 학교 측의 '남녀 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건물 점거, 시설물 파손, 래커칠 등 거센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학교 본부 측은 이후 래커칠을 포함, 이번 시위로 인한 피해를 약 24억원에서 최대 54억원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래커 시위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법적 대응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오전 동덕여대 100주년 기념관 정문 앞에는 붉은색 라카스프레이로 적힌 '공학 전환 입시 사기'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bc17dd5c5e2ae.jpg)
다만 이민주 동덕여자대학교 교무처장은 "학교 입장에서는 학생들이 저질렀으니 학생들이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 측이 대신하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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