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희석 기자] 충남대병원은 비뇨의학과 이재근 교수가 ‘단일공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생체 공여 신장 절제술’을 대전·충청·호남권 최초로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6일 신장병 투병 중인 남편에게 신장을 공여한 30대 여성 A씨가 이 교수로부터 단일공 로봇을 이용한 신장 절제술을 받고 합병증 없이 잘 회복해 수술 4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2023년 국내에서 시행된 신장이식 2071건 중 살아있는 공여자로부터 신장을 기증 받는 생체이식은 1257건(60.69%)으로 가족의 신장을 생체 이식하는 비중이 높다.

기존의 개복수술을 통한 신장 절제술은 약 20cm의 절개창이 필요하며, 복강경수술 또한 1cm 내외의 3-4개 절개창과 추가로 신장을 꺼낼 최소 5cm 이상의 절개창이 요구되지만 단일공 로봇을 이용하면 배꼽 주변 부위에 약 6cm의 절개창 하나 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개복수술, 복강경수술과 비교하였을 때 통증과 출혈량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특히 공여자에게 남는 큰 수술 흉터는 수혜자와 가족들의 상처가 되는데, 흉터를 최소화하여 가족들이 갖는 심리적 부담감을 덜어 줄 수 있는 것은 로봇수술이 갖고 있는 큰 장점이다.
이재근 교수는 “로봇수술을 시행할 경우, 수술 받는 환자들이 수술 후 겪어야 하는 불편함들을 덜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다양한 질환에서 로봇수술을 시행해 환자들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석 기자(news2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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