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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화장실 사용도 줄었는데"…시끄럽다며 흉기 들고 윗집 찾아간 20대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던 윗집 이웃을 흉기로 위협하려던 20대가 붙잡혔다. 이웃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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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 18일 특수협박 미수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윗집 주민이 자신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집에 있던 흉기를 들고 올라가려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윗집 주민은 청소기를 돌리다가 아랫집에서 소음과 진동이 나자 불안한 마음에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평소에도 이미 층간소음 때문에 여러 차례 갈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됐다. 특히 A씨는 윗집 주민의 개인정보와 욕설을 적은 쪽지를 우편함 등에 뿌린 혐의(스토킹 처벌법 위반)로 지난 8월 1심 법원으로부터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상태였고, 항소심 재판 중에 흉기로 살해 협박을 시도해 다시 송치된 것이다.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던 윗집 이웃을 흉기로 위협하려던 20대가 붙잡혔다. 사진은 가해 남성이 아파트에 뿌린 욕설 쪽지. [사진=KBS]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던 윗집 이웃을 흉기로 위협하려던 20대가 붙잡혔다. 사진은 가해 남성이 아파트에 뿌린 욕설 쪽지. [사진=KBS]

윗집 층간소음 때문에 밤낮없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A씨의 주장과 달리 윗집 주민은 2년여 전 이 남성이 이사 온 뒤 천장을 두드리거나 욕설하는 등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체포된 당일 밤에도 A씨 가족은 윗집 화장실에서 물소리가 난다며 고함을 쳐 또다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윗집 주민은 KBS에 "화장실 사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지난 2년간 싱크대에서 양치질했을 정도였다. 그런데도 샤워할 때마다 아랫집으로부터 욕설을 들어야 했다. 변기 물만 내려도 난리다. 고등학생인 자녀들이 학업에 집중을 못 할 지경"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도대체 아파트를 어떻게 지었길래 욕실 소리도 다 들리는지"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게 시끄럽다면 단독주택으로 이사 가야지" 등의 댓글을 남겼으며, 일각에서는 "우리 위층은 하루 종일 쿵쿵거린다" "윗집 진동 알람 소리에 나도 같이 새벽에 깬다" 등 자신들이 겪은 층간 소음 피해를 털어놓기도 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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