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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4] 세이게임즈 "잠재력 있다면 끝까지 지원…韓 파트너사 찾아"


'지스타 2024' 맞아 부산을 찾은 안톤 볼니크 퍼블리싱 총괄
키프로스 리마솔에 본사 둔 세이게임즈…"한국 게임사 노하우 시너지 기대"
게임 개발 초기 단계부터 지원…"4년 투자 끝에 성공한 개발사도"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게임 개발자들은 본인들이 제일 잘하는 것을 알고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적합한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 세이게임즈는 훌륭한 파트너로서 한국 게임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수 있다고 자신한다."

지중해 동부에 위치한 섬나라 키프로스 리마솔에 본사를 둔 퍼블리셔 세이게임즈가 지스타 2024를 찾았다. 잠재력 있는 한국 게임사를 찾아 함께 성공을 일구기 위해서다.

안톤 볼니크 세이게임즈 퍼블리싱 총괄. [사진=정진성 기자]

국내에서는 생소한 세이게임즈는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퍼블리셔다.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은 짧은 영상(숏츠)에 익숙해진 콘텐츠 시장에 맞게 각기 다른 장르의 장점을 융화시킨 간단한 게임을 가리킨다. 세이게임즈는 현재까지 150개가 넘는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65억건이 넘는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가 한창인 지난 16일 부산에서 만난 안톤 볼니크 세이게임즈 퍼블리싱 총괄은 "한국 게임사들은 게임 플레이 경험, 비즈니스모델(BM), 기술 개발력 등의 수준이 높아 늘 관심이 많았다"며 "게임은 제작뿐 아니라 경영이나 운영, 마케팅 등 분야에서의 도움이 있어야 글로벌 성공을 도모할 수 있다. 세이게임즈는 HR(human Resources, 인적자원) 지원도 가능하기에 게임 개발사가 잘하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발 초기부터 끝까지 지원…창의성에 대한 개입 없어"

세이게임즈는 1인 개발자, 소규모 개발사와 협업해 게임의 개발 초기단계부터 지원한다. 개발 초기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비롯해 초기 테스트 지원과 이를 분석할 수 있는 툴까지 제공한다.

안톤 총괄은 "마켓 분석을 통한 시장 진출 적기까지 판단하고 조언한다"며 "이러한 솔루션에 대한 사용료는 없다. 퍼블리셔로서의 역할을 하며 성공을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사의 창의성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고도 단언했다. 그는 "세이게임즈의 게임들은 차별화된 품질과 그래픽을 지닌 게임이 많다"며 "개발사의 가능성과 잠재력만을 볼뿐, 창의성을 통제하거나 컨트롤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되는 개발사에 대해서는 오랜 시간의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는 점이 세이게임즈의 차별화 요소다. 안톤 총괄은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하는 초기 단계, 마케팅 단계에서의 시장 반응으로 성공 가능성을 점친다"며 "이 단계에서 가능성을 다 볼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끌고가 잠재력이 터지도록 만드는 게 세이게임즈"라고 설명했다.

실제 세이게임즈가 퍼블리싱한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 '마이퍼펙트호텔'의 경우 출시 2년여가 지난 시점에 누적 매출 13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타 퍼블리셔의 경우 론칭 직후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마케팅 지원 등을 하지 않는 데 반해 세이게임즈는 게임의 잠재력을 믿고 지속 투자해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는 의미다.

그는 "테스트를 하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되고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며 "게임의 첫 인상에서 강렬함에 반했고 개발 과정에서 검증되는 잠재력을 믿고 오랜 시간 투자를 지속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이게임즈의 '마이퍼펙트호텔'. [사진=세이게임즈]

"한국의 BM 매력적…자사의 하이브리드 기술력과 합쳐지면 시너지 기대"

세이게임즈는 지스타 2024를 기점으로 한국 게임사와의 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안톤 총괄은 "한국 게임사들은 게임의 초반 구간 이후 이용자들의 니즈에 맞춘 비즈니스 모델(BM) 설계에 강점을 갖고 있다. 반면 세이게임즈는 초반 이용자 유입 구간에서 인앱광고를 통한 수익모델에 강점이 있기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구권 기업 입장에서 한국 게임들이 역사적으로 게임성과 BM 측면에서 강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세이게임즈와 함께 한다면 서구권 시장에서도 충분히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이게임즈가 한국 게임사에 눈독을 들인 배경에는 남다른 기술과 개발력이 자리잡고 있다. 안톤 총괄은 "한국 게임에게는 서구권에서는 접하지 못한 강점과 차별점을 발견할 수 있다"며 "기술 개발력과 그래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우 수준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국 시장에서 개발 외적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1인 개발자와 소규모 게임사와의 협업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스타 2024를 직접 찾은 것도 이 때문이다. 안톤 총괄은 "게임 개발사는 본인들이 최고로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 이후 적합한 파트너를 찾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한다"며 "세이게임즈는 매우 적합한 파트너로 한국 게임사, 개발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톤 볼니크 세이게임즈 퍼블리싱 총괄. [사진=정진성 기자]
/부산=정진성 기자(js421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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