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가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 격전지 쿠르스크주에 투입됐다는 보도들이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군 장갑차 한 대가 군인들을 내버린 채 떠나는 영상이 공개됐다.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군 BTR-82 장갑차 전투 드론 영상 [사진=우크라이나군/RFA]](https://image.inews24.com/v1/c8d77ef0c75506.jpg)
지난 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제공하는 리투아니아 민간단체 '블루/옐로'를 인용해 북한군이 지난 10월 25일 쿠르스크 지역에서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군과 교전했다고 보도했다.
RFA는 지난 10월 30일에 드론 카메라에 잡힌 영상을 제시했다.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 BTR-82 장갑차 3대가 칼리노프 마을 남쪽 4km 거리에 있는 수목지대를 공격하는 영상이다.
영상에서는 장갑차가 수목 지대 근처까지 달려간 뒤 기관포 사격을 가하면서 탑승한 보병들에게 하차를 지시했고, 보병들이 장갑차에서 내렸다.
하지만 이후 보병들은 돌격하기는커녕 장갑차 옆에서 우왕좌왕했고, 장갑차들은 보병들을 지켜주기는커녕 차를 돌려 왔던 길로 돌아갔다.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군 BTR-82 장갑차 전투 드론 영상 [사진=우크라이나군/RFA]](https://image.inews24.com/v1/f333c9c414a2f8.gif)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장갑차를 모는 러시아군과 탑승병력이었던 북한군 사이에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일어난 일로 추정중"이라고 해석했다.
러시아에 간 북한군 대부분은 보병이고, 이 때문에 차량이나 장갑차를 기본으로 움직이는 러시아군 교리는 북한 군인들에게 이질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사무국장은 "제대로 된 교육훈련을 받았으면, 차량화보병으로서 기본적인 역할은 할 수 있었겠지만, 사실상 아무 교육 없이 바로 투입됐기 때문에 앞으로 대부분의 북한군은 이번 영상에서 보인 것처럼 러시아군과 손발이 안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투아니아 민간단체 대표는 북한군이 최대 8만8000여 명의 병력을 파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러시아는 이 정도 병력을 충분히 무장시킬 수 있는 무기 생산 능력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대포밥, 총알받이로 희생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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