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 첫 교전을 벌였으나 1명을 제외하고 부대원 모두 전사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공영 방송 LRT의 보도에 따르면 리투아니아의 비영리단체 '블루/옐로'의 대표 요나스 오만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이 지난 25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와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오만 대표는 "우리가 지원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부대와 북한군 간 첫 대면 접촉은 이달 25일 쿠르스크에서 이뤄졌다"며 "북한 사람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죽었다"고 말했다.
이어 "생존자가 자신이 부랴트인이라고 적힌 서류(신분증)를 가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부랴트인은 몽골 북쪽의 부랴티야 공화국에 거주하는 몽골계 원주민이다. 러시아가 북한군 장병에게 이 지역 신분증을 발급해 자국민으로 위장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오만 대표에 따르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징후는 6개월 전에 처음 나타났다. 오만은 당시 북한군이 벨라루스에서 제103 벨라루스 공수여단 등 현지 군과 함께 훈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8만8000명까지 파병 인력이 늘어날 수 있다"며 "거리에 떠도는 소문이 아닌 첩보 정보"라고 강조했다.
블루·옐로는 지난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해온 단체로 우크라이나의 의사 결정권자뿐만 아니라 최전선 정보에도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자국군이 지난 8월 6일 침공해 일부 지역을 점령 중인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지난 23일 목격됐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군을 목격했다는 구체적인 증언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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