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법무법인(유) 지평이 헝가리 현지에 사무소를 열고 중동부유럽을 겨냥한 법률서비스에 본격 착수했다.
지평은 전날(2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14 그랜드센트럴 지평 본사에서 헝가리 로펌 오펜하임(Oppenheim)과 MOU를 체결하고, 헝가리 사무소 개소를 기념하는 개소식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지평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의 중동부유럽 시장 진출 증가와 함께 늘어난 법률수요에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동부유럽의 거점으로 헝가리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현지 사무소에는 이미 장성 중동부유럽권역장(수석전문위원)이 파견돼 활동하고 있다. 1998년부터 미국과 일본, 미얀마, 러시아 등지를 돌며 국제 경쟁력을 다져온 인물이다. 고려대 헝가리 교우회장을 맡고 있다. 지평은 내년 초 파트너급 변호사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지평과 MOU를 맺은 오펜하임은 1989년부터 외국인 투자자에게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현재 'Chambers and Partners', 'Legal 500' 등 주요 시장평가 매체에서 탑플레이어로 인정받고 있다.
지평에 따르면, 중동부유럽은 최근 유럽향 생산거점·유럽 밸류체인 편입·시장 다변화 등 국제상황과 맞물리면서 한국 기업의 중요한 투자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헝가리는 동·서유럽을 잇는 교차점에 위치하고 있어 유럽 시장 전체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나 기업들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
헝가리를 포함한 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등 비셰그라드 4개국(V4)은 EU 가입 이후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을 통해 유럽 제조업의 거점으로 성장했다. 이들 국가는 낮은 법인세와 숙련된 노동력 등을 기반으로 자동차·배터리·가전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의 생산시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며 빠르게 산업화를 달성했다.
국내 기업들도 헝가리를 유럽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보고 진출을 적극 고려하고 있지만 중동부유럽의 발달된 법률적 규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전 리스크 대응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는 게 지평 설명이다.
지평은 이날 오후 2시 지평 본사 그랜드센트럴 B동 3층 오디토리움에서 기업들을 대상으로 오펜하임과 함께 '헝가리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에서는 △헝가리 거시경제 동향 및 주요 산업 전망 △외국인 투자에 대한 헝가리 정부 정책 △EU 보조금과 외국 보조금 규제, ESG 규제와 공급망 관리에 미치는 영향 △헝가리 노동 감독기관 동향 △헝가리 부동산 개발과 민관협력 등이 다뤄진다.
지평 중동부유럽팀장을 맡고 있는 정철 변호사는 "이번 헝가리 사무소 개소를 통해 지평은 현지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들에게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인 맞춤형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지평은 앞으로도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고객들에게 최적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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