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25일 배우 김수미(75·본명 김영옥)의 별세 소식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유명인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유 장관은 이날 문체부를 통해 별도 메시지를 내고 "그 누구보다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셨다. 화려한 배우라기 보다는 따뜻한 인간미와 유머로 가족처럼 다가오신 분이라 그 슬픔이 더 크다"며 "가족을 잃은 것 같은 슬픔"이라고 전했다. 유 장관은 고인과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각각 '용식이'와 '일용엄니'를 맡아 오랜 세월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고인과 영화 '가문의 영광'에서 함께했던 방송인 현영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인과 함께했던 사진을 올려 추모했다. 그는 "언제나 웃는 얼굴로 따뜻하게 챙겨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마음이 너무 먹먹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항상 감사했고 감사했다"고 밝혔다. 배우 윤현숙 역시 이날 인스타그램에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선생님 모시고 강원도를 가고 싶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슬픔을 표현했다.
영화 '가문의 영광', '맨발의 기봉이' 등을 함께하며 고인과 모자(母子)처럼 지냈던 배우 신현준은 이날 OSEN 등을 통해 "최근 생신이셔서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하얀 리시안 꽃을 보내드렸었다. '현준아 꽃 너무 예쁘다'라고 하셨는데 목소리에 힘이 없으셔서 '어머니 건강 조심하세요'라고 말씀을 드렸다"며 "그 짧은 통화가 마지막 통화가 됐다. 너무 가슴 아프다"라고 전했다.
이들과 더불어 고인과 절친한 배우 김영옥·강부자, 전원일기에서 아들 '일용이' 역을 맡은 배우 박은수도 당혹감과 함께 슬픔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수미는 이날 오전 자택에서 심정지가 발생해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아들 정명호 나팔꽃 F&B이사가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이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인을 조사한 경찰이 '고혈당 쇼크사'가 최종 사인이라고 알렸다"며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고 전했다. 건강 문제와 더불어 김수미는 최근 뮤지컬 '친정엄마'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수미는 '전원일기'와 더불어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거치며 이름을 알렸다. 연기뿐만 아니라 tvN 예능 '수미네 반찬', '회장님네 사람들'을 통해 요리를 좋아하는 어머니의 모습으로도 사랑받았다.
김씨의 빈소는 이날 오후 중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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