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의료공백 사태가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이 진행되고 있지만, 전공의와 의과대학생들은 협의체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2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허울뿐인 협의체에 참여할 의향 없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박 위원장이 올린 글에는 손정호·김서영·조주신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비상대책위원장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대한의학회와 의대협회는 22일 "전문가 단체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의학회는 각 진료과의 전문의들이 참여하는 단체로,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제외하고는 의료단체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전체 의사의 80~90%인 전문의들이 산하의 26개 진료과별 전문학회에 소속돼 있다.
의대협회는 의대 학장들이 속한 의대 교육 책임자들의 단체로, 의학교육계를 대표하며 의대생과 기성 의료계 사이의 징검다리 위치에 있다. 그동안 큰 폭의 의대 증원이 현실화되면 정상적인 의대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비판해 왔다.
두 단체는 이날 입장문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대해 분명히 반대하고 올바른 의료를 하겠다는 젊은 의사들의 충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국민과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때, 잘못된 정책 결정에 따른 대한민국 의료의 붕괴를 더는 묵과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법정 유일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의협은 이날 입장문에서 "현시점에서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두 단체의 결정을 존중하고, 부디 의료계 전체의 의견이 잘 표명될 수 있도록 신중함을 기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학회가 협의체 참여를 결정한 만큼, 전공의 및 의대생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의료계 전체의 의견을 고려한 협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일말의 우려감 속에서도 두 단체에 응원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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