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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윈도와 리눅스의 벽을 허문다


 

와인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술과 축배, 그리고 화목한 분위

기? 리눅스 세계에서의 와인도 그와 같은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리눅스 세상의 알파코드 프로그램은 이제 본격적으로 ‘낯선’ 윈도 환경과

의 화해를 이끌어 내려 하고 있다.

와인 프로그램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잠깐 설명을 하자면, 와인

은 리눅스에서 윈도 프로그램을 돌릴 수 있게 한 획기적인 프로그램이다.

기술적인 용어로 말하자면 X자가 들어가는 운영체제, 즉 리눅스와 유닉스상

에서 돌아가는 윈도 API(application programmer interface) 오픈 소스라

고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리눅스를 염두에 두고 제작되었지만 유닉스에서도 같은 방식

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이 처음 개발된 것은 1993년으로 리눅스상에서 윈도 3.1 프로그

램들을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 후 차츰 버전업되어 현재는 윈도 95

와 98같은 32비트 윈도용 프로그램도 사용할 수 있게 된 상태다. 또한 와인

에는 윈도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프로그래머들이 자신이 만든 소프트웨어

를 리눅스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개발툴도 있다.

최근에는 코렐(Corel)이 와인을 이용해 자사의 윈도용 프로그램 ‘워드퍼펙

트 오피스(WordPerfect Office)"를 리눅스용으로 포팅함으로써, 와인은 상

당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게다가 코렐사는 이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기

위해 와인 프로그램에 대한 특별 개발팀을 붙이기까지 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코렐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바람에 코렐의 이번

프로젝트의 방향은 상당부분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일들 때문

에 앞으로 리눅스와 코렐과의 관계 변화, 그리고 특히 코렐과 와인의 관계

가 어떻게 변하게 될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일단 코렐은 와인을 현명하게 활용했다는 점에서 높이 살만하다. 코렐사의

워드퍼펙트 오피스 프로젝트는 개발자들이 윈도 프로그램의 리눅스 버전을

몇 년이 아니라 단 몇 주 만에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와인이 꼭 전문 프로그래머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수 만명의 리눅스 유저들 또한 와인을 이용하여 윈도 프로그램들을 이용하

고 있다. 두 가지 시스템을 가진 사람들이 윈도와 리눅스, 이 두 가지 운영

체제를 번갈아가며 지웠다/깔았다를 반복하지 않고 와인을 이용해 편하게

리눅스용 또는 윈도용 프로그램을 모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리눅스 환경에서 필요한 윈도용 어플리케이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에 관한 기사가 나간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젠 와인이라는 프로그램 덕분

에, 리눅스 어플리케이션에서 볼 수 없는 기능들을 가진 윈도 소프트웨어들

을 굳이 리눅스용으로 포팅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그렇지만 이 와인에는 몇 가지 문제점들이 있다. 첫째로, 많은 사람들이 불

평하고 있는 바와 같이, 너무 느리다는 것이다. 하지만 객관적인 평가로는

와인의 동작 속도는 결코 윈도용 소프트웨어에 비교해서 느리지 않다. 다

만 처음 실행시간을 많이 잡아 먹을 뿐이다. 와인이 초기화 루틴이 작업이

많기 때문에 프로그램 시동 시간이 거의 윈도 부팅 시간만큼 걸리는 형편이

다.

그리고 와인은 잦은 고장에 시달리곤 한다. 개발자들은 이 프로그램이 아

직 알파 코드 단계에 머물러 있다면서 사용자들의 이해를 구하려 하고 있

다. 1993년도에 나온 프로그램이 아직도 개발 단계에 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항의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와인은 분명 무료 소프트웨어라는 점

을 인식해야 한다. 지금 당장 완벽한 윈도와의 호환성을 유지하고 싶은 사

람은 상용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근본적인 회의론이라 할 수 있겠는데, 몇몇의 리눅스 애용자들은 와

인이 애당초 개발되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들은 리눅스에서

윈도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것은 리눅스의 순수성을 해치는 일이라고 주장

한다.

이들은 리눅스에서는 순수한 리눅스 어플리케이션만 사용해야 한다고 말하

며, 심지어 와인을 마이크로소프트의 앞잡이로 치부하기도 한다. 물론 이들

의 염려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실제로 리눅스에서 윈도 소프트웨어

를 이용하게 된다면, 그렇게 해서 두 운영체계 간의 벽이 낮아 진다면, 리

눅스의 사용자 층은 더 넓어지게 된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와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아직까지 윈도의 모든 어플리

케이션과의 호환성이 테스트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10만 가지가 넘

는 윈도 프로그램을 어떻게 전부 테스트해서 거기에서 발생되는 수 만 가지

의 버그를 제거할 수 있겠느냐고 항변하는 사람들도 있겠다. 하지만 최소

한 가장 많이 쓰이는 어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은 완벽히 이루어 질 필요가

있다.

기쁜 소식은 와인의 많은 기술적인 문제점들이 보완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들이 마시는 진짜 포도주처럼, 이 와인 소프트웨어는 세월이 갈수록

더 질이 좋아지고 있다. 올해 10월부터 코드는 거의 일주일을 주기로 업데

이트 돼 가고 있고, 매번 업데이트를 통해 상당량의 버그가 제거 됐다. 그

리고 와인의 개발자들이 만든 윈도 어플리케이션과의 테스트 데이터베이스

가 와인의 기능을 더욱 향상 시켜 줄 것이다.

지금까지 알파 코드로만 7년을 버텨온 와인은 이제 몇 달 안에 정식 버전

출시를 눈앞에 두게 됐다. 와인 1.0의 출시는 분명 리눅스를 보다 많은 사

무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운영체계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다.

그때를 위해 다 같이 축배를 들자.

/korea.internet.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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