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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주당 83만원으로 재차 인상


"지분 14.6%까진 응모 주식 모두 매수"...기간도 14일까지 연장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공개매수 거래일 마지막인 4일 공개매수가를 83만원으로 한 차례 더 인상했다.

이날 마감을 앞둔 공개매수가 75만원에서 10.7% 인상한 가격이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공개매수 가격과 같은 가격이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MBK 측은 "발행주식 총수의 약 7%였던 최소 매수 수량은 전격적으로 삭제했다"며 "1대 주주로서 청약 물량이 최대 매수 수량 목표치(발행주식총수의 약 14.6%)에 미치지 않더라도 응모 주식을 모두 사들여 최대 주주인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의 훼손된 기업 거버넌스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위법성이 다분한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로 인해, 고려아연 최대 주주인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정당한 공개매수가 방해를 받았다"며 "시장에서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배임 등 법적 리스크가 많고, 회사 및 남은 주주들에게 재무적 피해를 끼친다는 점이 충분히 인식, 이해되기 위해선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조건을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전 주당 75만원도 충분한 프리미엄으로 인식됐으나 주당 83만원과는 아무래도 가격 차이가 있는 바, 가격을 맞춤으로써 기존 투자자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했다"며 "무엇보다 1주가 들어오든, 300만주가 들어오든 모두 사들여서 반드시 고려아연의 기업 지배구조를 바로 세우고, 심각하게 훼손된 기업가치, 주주가치를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MBK 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한 정정 신고서를 4일 오후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가격과 조건이 변경된 만큼,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14일까지 10일 더 연장된다.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최대 매수 수량은 302만4881주(발행주식총수의 약 14.6%)다. 청약 주식 수가 최대 매수 수량 미만일 경우에도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하며, 최대 매수 수량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최대 매수 수량만큼만 안분비례해 매수할 예정이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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