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캐나다 통계청(StatsCan)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 출산율이 1인당 1.26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1921년 이래 100년 넘게 이어진 기록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이제 캐나다는 한국, 일본과 함께 1인당 1.3명 이하의 출산율을 뜻하는 '초저출산' 국가에 속하게 되었다.
2022년에도 출산율은 이미 여성 1인당 1.33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번에 다시 그 기록이 깨졌다.
전문가들은 출생률이 낮은 원인에 대해 경제적 불확실성, 높은 생활비, 생활 방식의 변화 및 직업 선택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인구학자 돈 커(Don Kerr) 교수는 글로벌 뉴스(Global News)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라며 "부부의 급여와 지출을 고려하면 아이를 가질 이상적인 시기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퀸즈대학교 지리 및 계획학과 교수 마크 로젠버그(Mark Rosenberg)는 출산율 감소의 원인이 캐나다 전역의 가치관과 우선순위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뉴스위크(Newsweek)에 전했다. "현재 가임기에 있는 사람들이 자녀가 없거나 자녀가 한 명만 있는 생활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임 문제도 출산율 저하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캐나다 불임 및 남성학 협회(CFAS)에 의하면 평균적으로 캐나다인 6명 중 1명은 불임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산율의 증가도 심각한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조산은 임신 37주 전에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말한다.
캐나다 통계청의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캐나다의 조산율은 50년 만에 최고치인 8.3%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산율의 증가는 "고령 산모의 비율이 늘어난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며 "산모의 26.5%가 35세 이상이고 나이가 많을수록 조산의 위험이 배가된다"고 설명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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