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2040년까지 배양식품 시장 규모가 6300억 달러(약 86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상북도가 세포배양식품을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경상북도는 의성 바이오밸리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지정받아, 2025년부터 4년간 205억 원을 투입해 대량생산 기술 및 식품개발을 위한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10개의 특구 기업이 참여하며, 세포배양식품의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현재 의성 세포배양사업지원센터에는 5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나머지 특구 기업들도 연말까지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러한 사업의 국제적 관심은 이미 일본 중의원들의 방문으로 드러났으며, 오는 11월에는 대체단백질 연구 및 정책을 지원하는 국제 민간단체인 GFI(Good Food Institute) KOREA 설립을 위해 현지 실사단이 경북을 방문할 예정이다.
세포배양식품에 대한 국제적 관심은 이미 여러 나라에서 입증되고 있다. 미국,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은 배양육 관련 제품을 승인해 출시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도 해외 거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북도는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세포배양식품의 해외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 신청을 준비 중이다. 특구가 지정되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제조시설 품질관리기준에 맞춘 실증 및 인증 지원,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킹 등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18일에는 '월드푸드테크 출범식'에서 경상북도와 의성군을 비롯해 미국, 독일, 싱가포르, UNIDO 등 해외 대사 및 기관이 참여해 '푸드테크 글로벌 네트워킹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협약을 통해 세포배양식품 분야의 공동연구 및 전문인력 교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경북도는 또한 내년 농림축산식품부의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구축' 사업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식품용 대량배양시설 및 시제품 생산 장비를 구축해 세포배양식품의 상용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정우 메타AI과학국장은 "경상북도는 세포배양식품산업을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안착시키고,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미래식량 분야에서 경북이 기술적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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