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팬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다시 한 번 깊이 느낀다." 정규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인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악재'와 마주했다.
소속 선수가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LG 구단은 14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상영과 이믿음(이상 투수)에 대해 사실 확인 후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 신고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향후 KBO 상벌위원회 징계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상영은 이날(1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한 도로에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
경찰은 이상영에 음주 측정을 했고 결과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는 운전 도중 앞서 가던 차량과 추돌사고를 냈다.
경찰은 구단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한편 이상영이 몰던 차량에는 팀 동료인 이믿음도 함께 타고 있었다.
KBO는 음주운전 행위에 관한 제재 규정을 두고 있다. 면허정지는 70경기 출장정지, 면허취소는 1년 실격, 2회 음주운전 발생 시엔 5년 실격, 3회 이상 음주운전 발생 시엔 영구 실격 처분한다. 이상영은 면허 취소 수치가 나왔기에 KBO로부터 1년 동안 선수 자격이 정지될 것으로 보인다.
동승한 이믿음의 경우에는 따로 제제 규정은 없다. 이믿음은 추후 열릴 KBO 상벌위원회를 통해 징계 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영은 부산고를 나와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5순위로 LG에 지명된 좌완 유망주다. 올 시즌에는 8경기에 등판했고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2019년 KBO리그에 데뷔했고 지금까지 개인 통산 성적은 38경기(80이닝)에 나와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9다. 올 시즌 1군 마지막 등판은 지난 7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이믿음은 강릉영동대를 나온 우완으로 2021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7순위로 LG에 지명됐다. 올 시즌 1군에 데뷔해 1경기에 나왔고 1패 평균자책점 15.75를 기록했다. 한편 LG는 13일 기준 68승 2무 62패로 3위에 올라있는데 4위 KT 위즈(67승 2무 65패)에 두 경기 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은 구단이 발표한 사과문 전문이다.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LG 트윈스는 구단 소속 이상영 선수의 음주운전과 동승했던 이믿음 선수와 관련하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자세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과 함께 각별한 주의와 당부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 행위로 인해 법을 위반하고 팬들에게 실망감을 드리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구단은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다시한번 깊게 통감하고 있습니다.
구단은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프로야구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팬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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