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의료대란 여파로 '응급실 뺑뺑이' 사태가 불거지는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보건복지부 장관과 차관을 문책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응급실 뺑뺑이'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한 환자 관련 영상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건 국민이 보라고 보여드리는 게 아니고 용산과 복지부 장·차관, 한덕수 국무총리가 봐야 될 영상이라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삶 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이 처참한 상황을 대통령을 비롯해 총리·장관·차관·참모도 모두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환자 본인이 전화할 수 있으면 경증'이라고 발언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겨냥해 "전화를 못 하면 그거 죽는 것 아닌가"라면서 "결론은 이래 하나 저렇게 하나 결국 죽어야 하고 응급환자는 결국 없다는 뜻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 주변에서 전화해 주지 않으면 본인이 전화하는 건 경증이라서 거부될 것이고 전화를 못 할 정도면 결국은 죽는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응급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119차 안에서 죽어가는 사람이 있는데, 국민 생명을 지키는 국가의 제1 책임을 정부가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의사·국민·전 정부·야당을 탓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 권력"이라며 "책임지라고 그 자리를 맡긴 것인데, 책임을 지지 못하고 있으니 사과하고 책임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과 관련해선 "의료개혁의 필요성이 분명히 있었고 정당성도 있었지만 그 과정 관리가 엉망"이라며 "과격하고 과하고 급하고 무리하고 일방적이다 보니 그 목적조차 훼손될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이라도 신속하게 문을 열고 대화해 근본적인 대안을 다시 한번 만들어내야 될 때가 됐다"고 촉구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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