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재수 기자] ”상상력과 관찰력을 바탕으로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새로운 발상을 할 수 있는 창조적 사고가 리더십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4일 저녁 수원 파티움하우스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 ‘글로벌 리더십 아카데미’ 특별 초청 강연에서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미래사회포럼은 경인일보와 (사)미래사회발전연구원이 운영하는 포럼으로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기업인과 오피니언 리더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시장은 시장 취임 후 끊임없이 관찰하고 창조적 행정을 펼친 결과 오랜 시간 용인특례시의 발전을 막았던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고 시민의 생활과 직결된 행정서비스와 복지정책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의는 16세기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의 예술적 가치와 배경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했다. 이 시장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모나리자’에 적용된 ‘스푸마토’ 기법과 해당 작품이 도난당했던 사건, 프랑스가 철저하게 이 작품을 관리하게 된 이유 등을 특강 참가자들에게 소개했다.
이 시장은 기존의 예술에 대한 통념을 따르지 않고 새로운 시각의 작품관을 제시한 ‘‘다다이즘(Dadaism)’의 대표 예술가 마르셸 뒤샹의 작품들을 보여주면서 상상력과 독창성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이 시장은 “뒤샹은 ‘모나리자’ 그림엽서에 검은 펜으로 콧수염을 그려 넣고 ‘L.H.O.O.Q’라고 쓴 기존의 예술관에선 작품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을 내놓았고 남성용 소변기 제품에 ‘R.MUTT 1917’이란 사인을 하고서 이것은 ‘샘’이라는 작품이라고 주장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며 “상품이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뒤샹은 독창적 사고를 통해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황소머리’를 특강 참가자들에게 보여주면서 “피카소가 버려진 자전거의 핸들과 안장만을 가지고, 안장의 위치만 바꾼 뒤 핸들에 붙여 청동을 입힛 작품”이라며 “이 작품은 나중에 약 300억원에 팔렸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피카소는 ‘쓰레기도 위대한 가능성을 가진 예술작품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했는데 그가 관찰력, 상상력이 뛰어났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이 외젠 들라크루아의 같은 제목의 작품을 모방한 것이지만, 2015년 경매사상(비공식매매 제외) 두번째로 비싼 값인 1억7930만 달러(약 2330억원)에 팔렸다”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한 피카소는 다른 예술가의 작품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입체주의 화풍으로 재창조했기 때문에 그의 작품이 이처럼 비싼 값에 팔렸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이중그림의 창시자인 이탈리아 궁정화가 쥬세페 아르침볼도,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들을 소개하며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장르를 만든 작품들이라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역량(Virtus)을 키워야 한다. 이 과정에서 오만(Hubris)을 경계하고 시대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운명의 여신(Fortuna)이 등을 돌릴 때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역량이고 리더는 그런 역량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용인 시정 슬로건인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의 의미를 설명하고 상상력과 관찰력을 강하게 단련하면서 용인에 창조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시정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유치, 송탄상수원보호구역 45년만에 해제, 국도45호선 확장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경부지하고속도로(용인기흥~서울양재) 예비타당성 조사 기획재정부 심사 통과에 따른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등을 소개하면서 용인의 반도체산업 생태계 구축에 대해 밝혔다.
이 시장은 특강 후 수강생들과 질의응답을 하면서 용인의 기업 입주 환경과 발전 가능성, 시장으로서의 리더십 등에 대해 토론했다.
이상일 시장은 “리더의 역량과 자격을 특정할 수 없지만 상상력과 관찰력을 통해 새로운 발상을 하고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 창조적 리더십이라 생각한다”며 “정형화된 정답은 세상에 없고, 새로운 창조를 이룩하는 사람들이 변화를 일으키는 것에서 영감을 얻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오늘 강의에 참석한 여러분들도 새로운 시각으로 자신이 속한 조직을 잘 이끌어가시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인=정재수 기자(jjs3885@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