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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다이어트'할 때 '술'을 피해야 하는 이유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에는 가급적 술을 마시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이는 술 자체가 살이 찌는 음식이어서가 아니라, 알코올이 몸속에 들어온 뒤 일어나는 일이 다이어트에는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에는 가급적 술을 마시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알코올이 몸속에 들어온 뒤 일어나는 일이 다이어트에는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사진=픽사베이]

술은 그 자체의 열량은 있지만 영양소는 없다. 우리 몸은 알코올이 들어오면 알코올 분해효소로 분해한 후 일정 부분만 흡수해 에너지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배출하기 때문에 지방으로 저장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왜 다이어트를 할 때 술을 피하라고 하는 것일까?

우리 몸은 운동할 때뿐 아닌 체온을 유지하고, 숨을 쉬는 등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사용한다. 이를 '기초대사량'이라고 부르는데 기초대사량은 우리가 하루에 쓰는 에너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탄수화물과 지방을 분해해서 만든다.

술을 마시게 되면 인체는 모든 기전을 그만두고 술로 섭취한 알코올 분해를 가장 중요시 여기게 된다. [사진=픽사베이]

그런데 술을 마시게 되면 인체는 모든 기전을 그만두고 술로 섭취한 알코올 분해를 가장 중요시 여기게 된다. 이때 탄수화물과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로 만드는 일까지 멈춰버리고, 인체는 단백질을 분해해 필요한 에너지를 메꾸려 한다. 또 단백질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몸에선 단백질 합성 호르몬을 방출해야 하지만 알코올은 단백질 합성 호르몬 신호를 방해해 단백질 합성 또한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술을 마시기만 해도 기본적으로 몸속의 지방과 탄수화물이 분해되지 않고 단백질 분해만이 이루어지는 최악의 상황이 되는 것이다.

술을 마시기만 해도 기본적으로 몸속의 지방과 탄수화물이 분해되지 않고 단백질 분해만이 이루어지는 최악의 상황이 되는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오상우 가정의학과 교수 역시 EBS '귀하신 몸'에 출연해 다이어트와 술은 상극이라고 밝혔다. 그는 복부비만이 고민인 참가자에게 "술을 자주 먹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살을 빼려고 운동을 열심히 해도 끝나고 소주 한잔을 한다면 운동 효과는 다 날아간다. 알코올은 우리 몸에 단백질을 없애고 나쁜 중성지방을 늘린다. 단백질이 없으니 근육 성장도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몸에 흡수된 지방은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보내진 뒤 지방 분해 요소에 의해 분해돼 몸에 에너지로 쓰이고 나머지는 저장된다. 하지만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면 혈액으로 흡수된 알코올이 지방 분해 효소의 기능을 약화시킨다"라면서 "지방이 분해되지 않으니, 혈중에 돌아다니는 중성지방이 많아지게 되고 몸속에 쌓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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