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2021년 이후 3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인공지능(AI)폰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시장 점유율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중심지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갤럭시 Z 폴드·플립6'를 공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https://image.inews24.com/v1/bf4b94ac73b196.jpg)
6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디지털 아웃룩' 7월호에서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 통계를 인용해 올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3.8% 증가한 11억9500만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 2021년 출하량이 4.5% 증가했다가 뒤이은 두 해에 걸쳐 11.8%와 3.9% 감소했던 것에서 회복세로 전환한 것이다.
보고서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세가 신흥 시장의 성장, 5G 스마트폰 전환 수요 증가, 온디바이스 AI 기술 혁신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분기별로는 첫 번째 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 효과를 본 1분기에 9.7%의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으며, 이어서 2분기 3.9%, 3분기 1.5%, 4분기 0.7%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체별로 보면 'AI폰' 시장 선점 효과를 얻은 삼성전자가 선두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년보다 0.2% 상승한 약 2억272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에도 AI 기능을 강화한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플립·폴드6' 시리즈를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 중인 애플은 북미와 서유럽 시장의 하향 전망에 따라 작년 대비 3.9% 줄어든 2억800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이 17.4%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차이는 지난해 0.9%포인트에서 올해 1.6%포인트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애플에 시장 출하량 1위를 빼앗겼지만 올해 1분기 반등에 성공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중심지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갤럭시 Z 폴드·플립6'를 공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https://image.inews24.com/v1/1d0f06ce127adf.jpg)
중국 업체 중에서는 신흥 시장을 공략 중인 샤오미가 13.4%, 트랜션 8.8%, 비보 7.2% 순으로 시장 점유율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보고서는 "점유율 8위인 화웨이가 자체 제작 반도체를 탑재한 5G 스마트폰으로 시장에 복귀하며 두 자릿수의 가파른 성장세로 상위 업체를 추격하며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샤오미와 트랜션의 올해 출하량이 각각 9.5%, 10.6% 증가하고, 비보와 오포는 각각 2.7%, 5.1% 감소로 예상되는 가운데 화웨이 출하량이 65.8%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 데 따른 분석이다.
한편 보고서는 삼성전자의 경우 AI를 강조한 폴더블폰을 앞세운 반면 중국 업체들은 초박형·경량화로 견제구를 던지고 있고 진단했다. 실제 샤오미는 지난달 삼성전잔의 '갤럭시 Z 폴드6'보다 얇은 '샤오미 믹스 폴드4'를 선보였다. 아너는 기존에 출시된 폴더블폰 가운데 가장 얇은 '매직 V 플립'을 내놨고, 비보는 '갤럭시S24 울트라'나 '아이폰15 프로맥스'보다 가벼운 'X 폴드 3'를 선보인 바 있다. 화웨이도 하반기 접었을 때 두께가 11.8㎜인 폴더블폰 '메이트X6'를 출시할 예정이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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