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토스뱅크가 하나카드와 만든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 와이드(Wide)로 고객 확대에 나섰다. 다양한 소비 성향을 고려해 높은 수준의 혜택을 담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당한 고객 '락인(Lock-in) 효과'도 기대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곧 출시할 토스뱅크의 와이드카드는 하나카드의 국내외 모든 가맹점을 대상으로 최대 2% 할인해 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카드 이름을 와이드라고 명명한 이유다.
와이드 카드는 기본적으로 '무(無)조건' 카드의 특성이 있다. 무조건 카드는 최근 카드업계에서 유행하는 상품이다. 모든 가맹점에서 실적 조건 없이 할인이나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선호 소비처가 정해져 있지 않거나, 혜택에 대한 고민을 번거로워하는 소비자들을 노린 상품이다. 할인율은 0.7~1.2% 수준이다.
와이드는 실적 조건 없이 1%를 할인해 준다. 대신 전월 실적 40만원을 채우면 2%를 할인받는다. '무조건 카드'의 비교적 낮은 할인율을 보완했다. 카드 소비 금액이 많고, 높은 할인율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한 맞춤 혜택이다.
토스뱅크 계좌로만 와이드 카드 결제 계좌를 등록할 수 있다.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고, 향후 토스뱅크의 다양한 상품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토스뱅크가 주력하는 외화통장 서비스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외화통장을 만들려면 토스뱅크 계좌가 필요하다.
특히 연회비 대비 높은 수준의 혜택을 담았다는 게 카드업계 다수의 의견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국내외 전 가맹점 2% 할인은 굉장히 높은 수준의 혜택"이라며 "연회비도 높지 않고, 실적을 채우지 않아도 1%를 할인해 주니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와이드의 할인 한도는 월 최대 10만원이다. 매달 500만원을 일시불로 결제하면 1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국내외 겸용(마스터카드) 모두 2만원이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PLCC로 다양한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카드사들과 협업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상반기 중 신한카드와 협업한 PLCC를 출시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 비씨카드와 '케이뱅크 심플(SIMPLE) 카드'를 내놨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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