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실수' 파리올림픽 수영 아르헨티나선수 소개에 오성홍기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대회를 시작한지 4일째를 맞이하는데도 매일 운영상 실수가 나오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이 그렇다.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장내 아나운서가 소개하는 과정에서 북한으로 얘기했다. 그리고 펜싱 남자 사브르 금메달을 획득한 오상욱을 대회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표기를 할 때 오상구로 이름을 잘못 적었다.

남수단 남자농구대표팀의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선 국가를 잘못 틀었다. 그리고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수영경기에서도 대회 조직위원회의 실수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평영 100ｍ 8강전에서 마카레나 세바요스(아르헨티나)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경기장 대형 스크린에는 잘못된 국기가 표시됐다.

세바요스가 입장하는 상황에서 아르헨티나 국기 대신 중국 오성홍기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바요스는 스크린을 두 차례나 쳐다보며 당황해했지만 웃으며 입장해 레인에 섰다.

하지만 경기를 생중계하던 아르헨티나 중계진은 난리가 났다. 캐스터와 해설자 모두 "믿을 수 없다"면서 "아르헨티나 국기가 아닌 중국 국기다. 이번 경기에는 중국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데도 이런 실수가 나왔다"고 말했다고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에'가 전했다.

아르헨티나 네티즌도 뿔이 났다.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하고 남수단 국가를 대신해 수단 국가를 튼 건 분단국가나 분리독립한 나라를 헷갈려 발생한 실수'라고 했지만 '국기 색깔이나 이름이 전혀 다른 아르헨티나와 중국을 구분 못한 건 이해가 안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음모론'도 거론됐다. 대회 개막에 앞서 열린 남자축구 경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아르헨티나는 모로코와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2로 덜미를 잡혔다.

당시 두팀 경기는 제대로 치러지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아르헨티나가 모로코 골망을 극적으로 흔들었는데 이때 모로코 팬들이 그라운드에 물병을 던지고 난입을 하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아르헨티나의 동점골은 2시간 뒤 재개된 경기에서 무효가 됐다. 그리고 경기는 종료됐다. 이런 이유로 아르헨티나 네티즌은 수영 경기에서 실수를 두고 "일부러 그런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