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성범죄 무고 논란'과 강압적인 수사 태도로 비판을 받는 화성 동탄 경찰서가 돌연 홈페이지 내 자유게시판을 폐쇄했다.
24일 화성 동탄 경찰서 홈페이지에는 그동안 운영됐던 자유게시판 란이 사라진 상태다. 대신 민원창구의 경찰 민원 포탈에 접속하면 '그동안 자유게시판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행정기관 민원 서비스 통합방침에 따라 모든 민원은 경찰 민원 포털로 통합 운영된다'는 안내문을 확인할 수 있다.

자유게시판이 폐쇄됨에 따라 해당 게시판에 글을 쓰는 것은 물론 기존의 게시물을 확인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다만 시민들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할 수 있는 또 다른 게시판인 '칭찬합시다' 게시판은 남아있는 상태다.
이에 시민들은 동탄서가 최근 자행한 '성범죄 누명 논란'으로 많은 비판을 받자 이를 차단하기 위해 게시판을 폐쇄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기존 자유게시판 대신 '칭찬합시다' 게시판을 통해 동탄서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 시민은 "게시판이 아니라 동탄서를 폐쇄하라"며 "부당함을 지적하면 스스로 돌아보고 고칠 것이지 어떻게 시민들의 입을 막냐"라며 분개했다.
또 다른 시민들도 "떳떳하면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폐쇄하는 걸 보니 드디어 자백을 하는 거냐" "민원창구 없애면 비판을 안 들을 줄 알았냐"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칭찬만 올라올 것 같냐" 등 반응을 보이며 동탄서를 질타했다.
!['성범죄 무고 논란'과 강압적인 수사 태도로 비판을 받는 화성 동탄 경찰서가 돌연 홈페이지 내 자유게시판을 폐쇄했다. [사진=화성동탄경찰서 홈페이지 캡처]](https://image.inews24.com/v1/305c122063fa59.jpg)
이 같은 논란이 일자 동탄서 관계자는 뉴시스에 "자유게시판엔 답변 기능이 없어 답변이 가능한 공식 창구로 통합 운영하기 위한 정비 과정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동탄서는 최근 경기도 화성의 한 헬스장 화장실에서 접수된 성범죄 신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누명 및 강압수사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동탄서 경찰관들은 20대 남성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며 "뭘 그리 떠냐" 등 다짜고짜 반말을 하거나 억울함을 호소하는 A씨에게 "경찰서 가서 말하라" "떳떳하면 가만 계시라" 등 발언한 것이 알려져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후 해당 사건은 50대 여성의 허위신고로 밝혀졌으며 동탄서는 A씨를 무고 피해자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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