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지난 15일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복날 살충제 음독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DNA 검사를 실시하는 등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피해자 중 1명도 의식을 되찾아 진상규명이 탄력받을 전망이다.

22일 경북경찰청은 사건 피해자들과 식사했던 일부 할머니들을 상대로 DNA 검사를 실시했다. 경찰 수사전담팀은 원한 범죄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다.
경북경찰 관계자는 "구체적 DNA 검사 대상은 확인해줄 수 없지만, 이번 검사는 수사 방식의 일부"라며 이와 더불어 당사자의 진술과 유의미한 증거 자료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안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피해자 중 1명인 A씨의 건강상태가 회복돼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A씨는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A씨 가족과 협의를 거쳐 진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5일 봉화 내성4리 여성경로당 회원 5명이 인근 식당에서 회원들과 오리고기를 단체로 먹은 후 잇따라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검사 결과 피해자들의 체내에서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 살충제(유기인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당초 오리고기에 살충제를 탔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으나, 이후 경로당 커피 컵에 살충제 성분이 발견되면서 또 다른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A씨와 함께 또 다른 피해 할머니 B씨와 C씨의 상태도 호전돼 대화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심정지가 왔던 D할머니, 사건 발생 이후 뒤늦게 입원한 E할머니는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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