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19일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민동의 청원' 청문회 참석 과정에서 여당의 집단 항의에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처를 입자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 도중 전 의원이 오른쪽 뺨에 얼음 팩을 대고 있자 이같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위원장 석으로 전 의원을 불러 "회의장에 들어오려다가 상처를 입은 것인가, 멍이 든 것 같다"며 "찢어지지는 않았지만, 벌겋게 올라왔고 허리 통증도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위원장실에서 나와 법사위 회의장까지 오는데, (여당이) 앞을 가로 막아서 (진입하기) 어려웠다"며 "국회 선진화법 166조에는 다중에 의한 위력·폭력은 7년 이하 징역에 처한다고 나와 있는 만큼, 형사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법사위원이 회의를 하기 위해 회의장에 진입하는데, 그것을 다중의 위력으로 막았다면 중대한 범죄 행위"라면서 "다른 것은 몰라도 이런 부분은 용서할 수 없다. 법사위 회의를 하러 오는데 위원한테 물리적 폭력을 행사해 고통스럽게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은 당시 부상 당한 상황에 대해 "정 위원장과 함께 회의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신원 불명의 (인사로부터 부상을 당했다)"며 "현장에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있었고 보좌진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들어오는 과정에서 밀치고 몸싸움 과정에서 제 오른쪽 뺨을 누군가가 위해를 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원 불명의 인사가) 때린 기억은 정확히 나지 않지만, 위해를 가했고 그 과정에서 허리와 오른쪽 발에 통증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전 의원을 향해 "괜찮으신가"라고 말했지만, 정 위원장이 고발 조치를 언급하자 "누가 한 것인지 확인을 하고 말하는 것인가, 확인도 안 된 상태에서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라고 항의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확인해서 적절한 법적조치를 하겠으니, 조용히 하라"며 "설마 민주당이 했겠느냐"라고 일축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탄핵 청문회 개최를 반대하기 위해 법사위원장실 앞에서 규탄 대회를 진행했다. 정 위원장이 위원장실에서 나와 법사위 회의장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 위원장 등 일행을 가로막고 항의하면서, 회의장 앞 복도에는 이들과 보좌진, 취재진 등이 뒤엉키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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