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전 서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사 애플을 제치고 2개 분기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능을 앞세운 '갤럭시S24 시리즈'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선두 자리를 지킨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증가한 2억8540만 대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2분기 5390만 대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은 18.9%를 차지했다. 이어 경쟁사 애플은 4520만 대의 출하량에 그치며 점유율 15.8%로 조사됐다.
두 회사 모두 직전 분기에 비해선 출하량과 점유율이 소폭 줄어들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출하량 6010만 대, 점유율 20.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1분기 만에 다시 탈환한 것이다. 애플은 지난 1분기 출하량 5010만 대, 점유율 17.3%로 조사됐다.
IDC는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와 '갤럭시 AI'를 필두로 한 AI 전략으로 점유율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은 중국에서 제품 판매 가격을 낮추며 판매량을 끌어올린 점이 점유율 방어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3위는 4230만 대 출하량을 기록한 중국 샤오미가 차지했다. 점유율은 14.8%로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를 1%p 수준으로 좁혔다. 앞서 지난 1분기만 해도 애플과 샤오미는 각각 17.3%, 14.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2%p 차이가 났는데 격차가 줄어들었다.
이어 4위는 출하량 2590만 대를 기록한 비보(9.1%), 5위는 2580만 대를 출하한 오포(9%)로 조사됐다. IDC는 샤오미와 비보가 중국과 신흥 시장에서 판매량 성과를 거두면서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샤오미는 전년 동기 대비 27.4% 늘었고, 비보는 21.9% 증가했다. 오포의 경우 중국 외의 지역에서 영향력을 지속 확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IDC는 향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고가 모델과 생성형 AI 기능을 앞세운 AI 스마트폰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IDC 관계자는 "스마트폰 수요가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4개 분기 연속 출하량이 늘어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올해 생성형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34000만 대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9%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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