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조국혁신당의 초대 당대표인 조국 의원이 4일 당대표 연임을 위한 도전에 나섰다. 그는 "강소정당을 넘어 진정한 대중정당으로 가는 길을 개척하고자 다시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조국혁신당 시즌2, 두 번째 당 대표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당의 미래에는 꽃길이 펼쳐져 있지 않고, 콩고물도 권력의 부스러기도 떨어져 있지 않다"며 "오히려 가시밭길이지만, 저는 그 길로 가서 항로의 가장 앞에서 길을 개척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입을 틀어막을 것이 아니라,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국민 공감에서 출발해 복리 증진으로 마무리돼야 하는 만큼, 그런 정치를 하려고 오늘 저는 이 자리에 섰다"며 "창당과 선거 승리를 이끈 결기와 열정으로 전국 각계각층에 굳건히 뿌리내릴 수 있는 대중정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자신이 그리는 차기 당의 방향성에 대해 "이기는 정당, 이끄는 정당, 이루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우선 "(4·10 총선에서) '한두 석이나 얻겠냐'는 조롱에도 우리는 보란 듯이 12석을 얻었는데, 누가 이끌었는가, 저 조국 아닌가"라면서 "승리의 경험은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지만, 우리는 그 경험을 했고 앞으로도 저는 이길 것"이라고 했다.
또한 "우리당에 대해 '보조적 역할만 하라'고 조언하는 분들도 있지만, 우리는 위성 정당도 보조재 정당도 아니다"면서 "조국이 이끄는 혁신당은 '조국혁신·정치혁신'을 위해 우리 자신이 세운 원칙에 따라 선거에서 후보를 낼 곳은 내고 내지 않을 곳은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끄는 정당' 비전에 대해선 "지난 총선에서 꺼져가던 심판론을 되살린 사람은 감히 자부하면, 바로 저와 우리 혁신당"이라면서 "혁신당은 정치와 국회도 이끄는 정당이 될 것인 만큼, 여야 대치로 꽉 막힌 국회를 일하도록 이끄는 당은 바로 혁신당이고 그 혁신당을 이끄는 이는 조국"이라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2f7099bf96a1e.jpg)
조 의원은 혁신당이 비교섭단체로서 국회 운영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국회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협의한 사항을 전달받을 뿐, 공식적으로 저희 목소리를 반영할 방법이 없다"며 "대한민국 유권자 가운데 (우리당을 지지한) 690만명의 목소리가 거의 반영되지 못하는 만큼, 현행 국회법은 정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가 당대표가 되면 국회의장과 민주당·국민의힘 대표에게 '국민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국회를 운영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마침내 사회권을 헌법에 규정하겠다"며 "국민을 더 받들도록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꿀 것이고, 이를 위해 제가 현재 대통령 임기 단축도 모든 정당과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국민 뜻을 이뤄내는 데 온몸을 바치겠다"며 "'국궁진췌 사이후이', 몸을 굽혀 모든 힘을 다해 죽은 뒤에야 그만둔다는 뜻으로 당원과 국민을 위해 신명을 바쳐 일할 것이고 후퇴하지도 머뭇거리지도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가족을 둘러싼 여러 논란을 두고선 "저와 제 가족의 일로 국민에게 상처를 드렸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국민에게 끼친 심려와 걱정은 오롯이 제가 갚아야 할 빚인 만큼, 변명하지 않겠다"며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검찰개혁 책임자로서 정치 검사들의 준동을 막지 못했고, 망나니 검찰 독재정권 탄생을 저지하지 못한 과오를 사과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거듭 사과했지만, 제가 정치를 끝내는 그날까지 사과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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