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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뉴스-블로그 콘텐츠 차별 철폐


 

"블로그 정보와 뉴스를 구별은 해준다. 하지만 차별 대우는 하지 않겠다."

야후가 확장된 뉴스 검색 시스템을 선보이면서 블로그 정보와 전문 기자들의 기사를 나란히 배치해 둘 간의 차별을 없애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미디어 역할을 하고 있는 야후 뉴스는 이날부터 새 검색 시스템 시험 작업에 착수했다. 이 검색 시스템은 뉴스와 블로그 콘텐츠 뿐 아니라 이용자들이 올린 사진들과 관련 웹 링크까지 포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야후는 각종 뉴스 정보원을 좀 더 풍성하게 제공하기 위해 풀뿌리 저널리즘이라고 할 수 있는 블로그의 정보를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야후 "풍부한 콘텐츠 제공 위한 조치"

야후 검색 책임자인 조프 레드펀은 "전통 미디어들은 모든 사건들을 다룰 수 있을 정도의 시간, 인력 여유가 없다"라면서 블로그를 전진 배치한 이유를 설명했다.

야후는 뉴스 검색을 크게 세 단계로 구성했다. 관련 키워드로 뉴스를 검색하면 우선 주류 언론들의 뉴스 10개와 관련 사진들이 야후 뉴스 메인 화면에 뜨게 된다.

더 상세한 내용을 원하는 사람들은 두 번째 단계인 뉴스 사이트로 이동하게 된다. 이 곳에서는 6천500개의 전문 뉴스 매체와 수 만개 블로그 링크를 함께 제공한다.

또 'more blog result…'를 누르면 야후의 블로그 추적 서비스에 올라있는 1천만 개 블로그에 있는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엔 사진 교환 사이트인 플리크(Flickr)의 4천200만개 사진 기사 중 상당수 링크도 포함하게 된다.

물론 야후는 2단계 검색 화면에서 블로그와 뉴스 콘텐츠를 서로 구분해 줘 어떤 콘텐츠인지 알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야후가 주류 언론과 블로그 콘텐츠를 구분해 놓은 것은 어디까지나 독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다.

'구분은 해 주되 차별 대우는 없앤다'는 것이 야후의 기본 입장인 셈이다..

◆ 전문가들, 치열한 논쟁

야후의 이번 조치는 전통적인 저널리즘적 잣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이번 조치를 놓고 뉴스와 의견 간의 엄격한 분리를 주장하는 전통 미디어 종사자들과 시민 저널리즘적 가치를 옹호하는 사람들 간에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시라큐스대학에서 미디어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로버트 톰슨 교수는 "전문적인 저널리즘과 개인적인 의견 간의 구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문적인 저널리즘을 정확성이란 기준을 준수하며, 편집 과정을 거친 기사로 정의했다.

반면 미디어 비평가인 제프 자비스는 다른 의견을 보였다. 그는 저널리스트들이 블로그들에 비해 더 잘 훈련되었다거나, 신뢰할만하다는 기존 관념을 강하게 반박했다.

부즈머신(www.buzzmachine.com)이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자비스는 "일반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문적인 저널리스트보다 덜 중요하게 만드는 것이 과연 무엇이냐?"고 반문한 뒤 "일반 공중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 이미 저널리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휴 휴윗 역시 '블로그'란 책을 통해 "주류 언론은 이제 독자들의 신뢰를 상실했다"라고 단언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 표절, 작문 기사 사건을 주류 언론 신뢰 상실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고 있는 휴윗은 블로그의 온라인 평판 시스템이 신뢰 유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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