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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 맞아 받은 돈 모았다"…소방관들 위해 용돈 기부한 남매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자신들이 받은 용돈을 모아 소방관들에게 기부한 초등학생·중학생 남매의 사연이 알려졌다.

자신들이 받은 용돈을 모아 소방관들에게 기부한 초등학생·중학생 남매의 사연이 알려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자신들이 받은 용돈을 모아 소방관들에게 기부한 초등학생·중학생 남매의 사연이 알려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지난 20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광주 북구 일곡119안전센터에 자신을 두 자녀의 어머니라고 소개한 A씨가 방문했다. A씨는 최근 생용동에서 발생한 산불 화재에 투입된 소방관들을 위해 써달라며 음료·과자 등 먹거리와 함께 자녀가 모은 용돈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전달된 자필 편지에는 소방관들에게 대한 감사함이 담겨있었다. 편지 속 A씨는 "집 근처 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보면서 저녁을 드셨을까, 그냥 있어도 더운데 불 옆에서 방화복까지 입고 얼마나 더우실까, 전전긍긍 지켜보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초·중학생 아이들의 2주 용돈인 1만원과 문제집 한 권을 다 풀면 받는 1000원, 단원평가 100점 맞으면 받는 1000원을 모아 기부한다. 큰돈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몇 달에 걸쳐 아끼며 모은 용돈을 선뜻 주고 가는 아이들 마음이 너무 고맙고 예뻐 아이들을 대신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자신들이 받은 용돈을 모아 소방관들에게 기부한 초등학생·중학생 남매의 사연이 알려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자신들이 받은 용돈을 모아 소방관들에게 기부한 초등학생·중학생 남매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함께 전달된 편지. [사진=광주 북부소방서]

아울러 "누군가의 희생에 감사할 줄 알고 표현할 줄 아는 아이들로 자라고 있어 나도 배우는 하루다. 덕분에 우리가 화재로부터, 위급한 상황으로부터 보호받고 안전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며 "소방차가 지나갈 때 쳐다보는 시민들 눈은 호기심이 아닌 감사함과 존경의 표현이다. 힘드시겠지만 조금 더 힘을 내달라"라고 덧붙였다.

이날 일곡119안전센터를 포함해 총 4곳의 센터에 기부 물품이 전달됐는데, 모두 A씨가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북부소방서는 기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부패와 변질 우려가 없는 음료·과자류는 지역 내 복지 장애아동 시설에 전달했다. 변질 우려가 있는 치킨 등의 먹거리는 산불 화재 현장에 동원된 소방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의 간식으로 제공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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