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의 서민금융 지원 규모가 시중은행의 13.51% 수준에 머물렀다. 토스뱅크는 적자에도 평균 급여만 올리고 서민금융 지원은 하지 않았다.
15일 경영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지난해 서민금융 지원 규모는 39억7000만원으로 당기순이익(3677억원) 대비 1.07%에 그쳤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당기순이익의 2.62%(2938억200만원)를 지원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원 규모로 봐도 4대 은행의 13.51%에 불과하다.
특히 토스뱅크는 지난해 적자에도 급여만 올릴 뿐 서민금융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토스뱅크는 17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는데, 임직원 평균 급여는 1억2983만원으로 전년 대비 11.88% 올렸다. 반면 서민금융 지원 금액은 0원이었다.
지역사회와 환경 등 전체 사회활동 공헌으로 확대해도 상황은 같다. 4대 은행의 사회공헌활동 규모는 1조1599억3200만원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10.3%를 지원한 데 반해 인터넷은행 3사는 131억6500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의 3.58%에 불과했다. 시중은행의 전체 사회공헌활동 규모의 11.34% 수준이다.
당국과 전문가들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사회공헌활동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우현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은 지난 13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성과 평가 및 시사점' 세미나에서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의 영업 행태는 혁신과 포용금융과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이정수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인터넷전문은행은 포용 금융 역할에서 제외돼 있는데 시중은행과 유사한 수준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상생 금융과 사회 환원은 대형 은행만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인터넷전문은행도 성장에 걸맞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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