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공정위, 쿠팡 PB상품 노출 규제에 소비자 '비상'…"소탐대실 할 것" 비판


소비자단체 컨슈머워치 "공정위 결정, 시대 흐름과 추세에 맞는지 의문"
구태언 리걸테크산업협의회장 "구한말 국권상실 때 데자뷰"
이준석 의원 "물가 억제 도울 수 있는 PB 왜 건드리나…시대착오적"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의 로켓배송 직매입과 자체 브랜드(PB) 상품의 추천을 ‘알고리즘 조작’으로 규정하면서 제재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왜 쿠팡 PB상품을 규제하느냐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공정위가 로켓배송 상품을 추천하는 ‘쿠팡 랭킹순’을 조작으로 보고, 소비자들을 오인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쿠팡카가 이른 아침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산골짜기에 위치한 마을로 배송을 나가고 있다. [사진=쿠팡]
쿠팡카가 이른 아침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산골짜기에 위치한 마을로 배송을 나가고 있다. [사진=쿠팡]

◇”PB상품은 로켓배송 원동력..많은 소비자들, 저렴한 제품 노출 왜 규제하나”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공정위의 쿠팡 제재 소식에 주요 맘카페와 커뮤니티 등에서는 쿠팡의 로켓배송 위기론에 우려를 표하는 반응이 속출하면서 소비자 단체까지 나서 PB상품 규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공정위는 전날 ‘쿠팡 랭킹순’이 판매량 같은 ‘객관적 지표’와 달리, 쿠팡이 인위적으로 상품을 검색 상단 1~3위에 추천 배치했다며 이를 ‘알고리즘 조작’으로 판단했다.

곰곰 식료품이나 탐사수 같은 상품들을 검색 상위에 올리면서 수익성을 높인데다 검색 순위가 높으면 상품이 구매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소비자 오인’ 소지가 높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는 유통업계 최다인 과징금 1400억원과 법인 고발을 결정했고 쿠팡은 즉각 행정소송으로 맞대응할 방침이다.

쿠팡은 “로켓배송 상품을 자유롭게 추천하고 판매할 수 없으면 모든 재고를 부담하는 쿠팡은 더 이상 로켓배송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고 로켓배송을 받기 전의 핵심 단계가 쿠팡의 ‘상품 추천’인데, 이것이 막히면 로켓배송은 물론, 저렴한 PB상품 판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비자단체 ‘컨슈머워치’는 전날 논평을 내고 “공정위 결정이 시대 흐름과 유통업계 추세에 맞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소상공인 영세 기업 보호 목적의 PB상품 판매에 제동을 거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PB상품을 개발, 제조, 납품하는 업체도 중소기업일 가능성이 높고, 자체 판매 역량을 가진 대규모 기업은 PB상품 생산과 거의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유통 기업들은 저마다 PB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고, 많은 소비자는 PB상품 구매를 통해, 더 낮은 가격으로 유사한 품질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또 PB상품의 적극적 활용이 ‘로켓배송’ 같은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원동력인데, 공정위의 PB상품 과징금 폭탄으로 소비자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했다. PB상품 시장 역동성을 위축하고 소비자 편익을 떨어뜨리는 ‘소탐대실’이라는 주장이다.

◇소비자들 ”쿠팡 PB상품 규제는 대형마트 입구에서 판매하는 PB상품 막는 것”

실제 소비자들은 공정위 제재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소비자 김모씨는 “쿠팡 쓰는 사람 중에 로켓 아닌 물건을 찾는 사람도 있나”고 말했고, “1400억원은 너무하다”는 반응들도 주요 맘카페 등에 오르고 있다.

어린 자녀를 둔 최모씨는 “쌍둥이를 키우고 있어 급한 일이 생기면 로켓배송을 쓰는데, PB상품도 괜찮아 이용하고 있는 와중에 왜 정부가 이를 문제 삼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소비자 김모씨는 “왜 쿠팡 PB상품이 문제가 되느냐. 내 회사 상품을 추천하고 노출하는 것이 공정거래법 위반이면 삼성이 매장에서 삼성 제품을 파는 게 독점이냐”고 했다. 또 따른 소비자는 “대형마트에서 대형마트 PB상품을 계산대 옆에 진열한다고 제제하나?”고 지적했다.

실제 쿠팡의 PB상품은 대기업 ‘반값’ 수준의 장바구니 제품이 많아 소비자 인기를 누리고 있다. 쿠팡의 가격 추적앱 ‘역대가’ 등에 따르면, 쿠팡의 설탕과 시리얼, 두부 등 주요 가공식품 베스트셀러 PB상품 44개의 지난 4월 평균 가격은 지난해 4월과 비교해 6.8% 하락했다.

가성비 생수로 인기 많은 ‘탐사수’ 2L(12개입) 가격은 6490원으로, 같은 용량의 제주 삼다수(1만2650원)는 이보다 95% 비싸다. 곰곰 된장 2kg는 6290원으로, 청정원 재래식 된장(1만670원)이 70% 높다.

또 이날 구태언 리걸테크산업협의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 기사를 링크하고 “어떻게 이런 사실착오적인 결론을 내리는지? 어느 나라의 공정위인가”라며 “구한말 국권상실 때 데자뷰를 보는 듯 한심하고 암담하다”고 적었고, 앞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물가 억제를 도울 수 있는 PB를 왜 건드리냐. 시대착오적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공정위, 쿠팡 PB상품 노출 규제에 소비자 '비상'…"소탐대실 할 것" 비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