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작곡비 사기와 성추행 의혹 논란에 휩싸인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가운데, 유씨가 병원에서 산소 호흡기를 떼려고 하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방송인 유재환이 '2019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기자]](https://image.inews24.com/v1/76a55679feae10.jpg)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에 따르면 유씨의 모친인 정씨는 "응급 처치를 했는데도 의식이 없다"며 "방에서 한참 안 나오길래 자는 것 같았는데 숨을 못 쉬고 있었다"고 유씨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아들이 '엄마 혼자 사실 수 있냐' 등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며 "애가 내성적이라 말도 안 하고, 잘못한 건 있지만 일이 커지니까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정씨에 따르면 유재환은 의식을 되찾았지만, 자신의 신변을 비관한 듯 산소 호흡기를 떼려고 하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눈을 뜨지도 못하고 눈썹만 조금 움직이는 정도였다"며 "이제 조금 살아난 것 같기도 하지만, 당시엔 산소 호흡기를 막 떼려고 하고 몸부림을 치며 막 '악악' 소리를 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옷이라는 옷은 다 자르고 소변줄을 넣고 그랬다"며 "의사가 한 일주일은 더 봐야 한다고 했다. 아들은 지금 여기가 병원인지도 모르고 있다"라고 전했다.
카라큘라는 유씨의 현재 상태에 대해 "병원으로 후송된 지 이틀 만에 의식이 돌아와 일반 병동으로 돌아와 현재는 퇴원 수속을 받고 자택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유씨는 최근 작곡비 사기 논란과 성추행 의혹 등에 휩싸였다.
![방송인 유재환이 '2019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기자]](https://image.inews24.com/v1/1ec0711824fbc9.jpg)
유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4년 6월 10일 다시 살아나 버린 날, 퇴원해서 집 가까이 하루를 돌던 날"이라며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유서를 쓰고 예약하기 지정을 안 해서 5일 전의 세상을 등진 나를 설명할 방도가 없지만 지금이라도 읽어 보시겠냐"면서 "피해자분들, 내가 죽었다 깨어나 보니 진심으로 변제하고 싶다. 너무 많은 욕은 하지 말아 달라. 이런 걸로 동정 이미지 추구하는 게 아니다"라고 유서 형식의 장문을 첨부했다.
해당 유서에서 유 씨는 "나는 그만 인생에서 하차하려 한다"라며 "어린 나이에 과분한 사랑도 받아봤고 나이 들어 대국민 분노도 받아봤다. 무엇이든 다 받았던 그 경험이 저에겐 가장 잊지 못할 추억들일 것"이라고 적었다.
현재 유재환은 해당 글을 게재한 인스타그램을 폐쇄한 상태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