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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수신 못 빼는 케이뱅크 덕에 은행들 꽃놀이


케이뱅크, 가상자산 예치금 연 0.5% 수준 전망
전체 수신서 업비트 물량 20%…1%는 감당 못 해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은행들이 감독 당국에 가상자산 예치금 이용료율 제출을 앞두고 눈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투자자예탁금 중간값 수준인 1.0%를 적정 수준으로 봤다. 그러나 케이뱅크가 이자 비용을 고려해 0.5% 전후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제휴 은행들이 보관 중인 예치금 이용료율 산출을 주문했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선 가상자산사업자의 예치금 관리기관을 은행으로 정하고, 은행에 이용자 예치금을 고유재산과 구분해 자본시장법상의 '투자자예탁금'처럼 운용하도록 하고 있다.

케이뱅크 사옥 전경.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 사옥 전경. [사진=케이뱅크]

은행들은 국내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 중간값이 1.0%(위탁자예수금 기준)인 것을 고려해 은행의 가상자산 예치금 이용료율도 연 1.00% 수준을 적정선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케이뱅크는 이자 비용이 많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 1.0%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케이뱅크에서 업비트 예치금으로 보관한 기업 보통예금은 지난해 말 기준 3조948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케이뱅크 전체 수신 잔액(19조676억원)의 20.70% 수준이다. 케이뱅크가 현재 업비트 원화 예치금에 적용하는 이율은 연 0.1% 수준이다. 지난해 두나무에 지급한 이자 비용은 39억4826억원이다.

만일 케이뱅크가 가상자산예치금 이자로 1.0%를 적용하면 부담하는 이자 비용만 4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128억원)의 세 배를 웃도는 금액이다.

가상자산거래소와 제휴를 맺고 있는 한 은행 관계자는 "케이뱅크에선 1.0%보다 낮은 수준의 이용료율 제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면서 "0.5%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감독 당국이 담합을 우려해 은행 간 상의하에 결정하지 못하도록 한 만큼, 눈치를 보고 있으나 다른 은행들도 케이뱅크가 낮출 것을 고려해 유사한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감독 당국은 역마진이 나지 않는 범위에서 예치금을 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비용을 고려해 결정해서 제출하고, 고객에게 안내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이전에는 시행하겠지만,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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