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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김대중 총재 시절 주도한 '타협' 전통…국회법보다 소중"


고위관계자 "1당 국회의장·2당 법사위원장 관례"
"어떤 면에선 국회법보다 더 소중히 지킬 가치"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 명분 더욱 견고해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4.22.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4.22. [사진=대통령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 중 11개 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본회의에서 선출한 것을 두고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의 명분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1일 <아이뉴스24> 통화에서 "민주당이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민주주의 본령을 외면하고 힘자랑 일변도의 국회 운영을 고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0일 상임위원장 선출안을 표결에 부치면서 "관례가 국회법 위에 있을 수 없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제1야당이 국회의장을 맡으면 제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관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민당 총재 시절 주도해 여야가 대화와 타협으로 확립한 소중한 국회 운영의 전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가 대화와 타협으로 어렵사리 확립한 국회의 관례와 전통은 어떤 면에서는 국회법보다 더 소중히 지켜야 할 가치라는 것이 중론"이라고 했다.

우원식(오른쪽) 국회의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원식(오른쪽) 국회의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야당은 전날 밤 본회의에서 18개 상임위원회 중 11개 위원회 위원장을 민주당 의원으로 선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상임위원 사임계를 내고 본회의에 불참했다. 야당이 국회의장에 이어 운영위·법사위원장까지 맡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 사퇴촉구결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해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이 모든 책임은 오롯이 '반쪽국회'를 만든 더불어민주당과 중립의무를 무시한 우원식 '반쪽의장'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우원식 의장의 무도한 행태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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