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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 금감원 경고에도 조합장 사외이사 선임


구상봉 북광주농협조합장 사외이사 선임
금감원 '보험 전문가' 선임 권고 무시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농협생명보험이 금융감독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권고에도 보험업 경력이 전혀 없는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지난달 31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구상봉 북광주농협 조합장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구상봉 조합장은 한규혁 경기 기흥농협 조합장의 후임으로 농협 조합장 출신이 또 기타 비상무이사에 선임된 것이다. 구상봉 조합장 외에 이미 한승준 전남 석곡농협 조합장이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농협생명보험 관계자는 "한규혁 기타 비상무이사의 후임자로 구상봉 북광주농협 조합장을 선임했다"라고 밝혔다.

NH농협생명 본사 [사진=NH농협생명]
NH농협생명 본사 [사진=NH농협생명]

농협생명 이사회는 조합장 출신을 2명이나 이사회 사외이사(기타 비상무이사)로 두고 있다. 근거는 지배구조 내부 규범 제18조다. 규범은 대표이사가 비상임이사를 추천할 경우 농축협 전현직 조합장과 농협중앙회 및 계열회사 10년 이상 근무 경력자 등 농협에 관한 이해도가 높고 경험이 풍부한 자를 추천하도록 하고 있다.

직무 수행에 필요한 전문 지식이나 실무 경험이라는 이사의 자격 요건 규정이 있음에도 별도로 비상임이사에 대해서만 농협 출신이라는 추가 요건을 둬 기형적인 이사회 구조가 가능한 것이다.

농협에 대한 이해는 높지만, 보험업에 대한 전문지식이나 실무 경험이 짧은 농협 조합장 출신 사외이사 문제는 감독 당국에서 이미 여러 차례 지적한 사안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5월 농협생명에 대한 검사 결과에서 "농협생명의 이사 대부분이 보험업 경력이 없거나 미흡해 향후 보험업 경력 등을 고려해 이사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 조치했다.

보험업 경력이 없는 조합장 출신 사외이사는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역할도 맡고 있어, 사실상 농협 출신 인사를 직접 추천하는 구조가 되풀이될 수밖에 없기도 하다.

업계에선 농협중앙회와 농협생명의 지배구조에 따라 농협 출신 인사의 이사 진입이 되풀이된다고 보고 있다.

농협생명은 농협중앙회의 손자회사다.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의 지분 100%를, 금융지주는 농협생명보험과 농협손해보험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농협생명이 농협중앙회의 손자회사라서 보험 전문성이 부족한 조합장들이 기타 비상무이사에 선임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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