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마약 상태 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낸 이른바 '롤스로이스남(男)'이 유족들이 아닌 재판부에만 사과문을 제출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공개된 '반성 없는 반성문…가슴 찢어지는 유족들' 영상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남' 신모 씨는 항소심(2심) 재판부가 배당된 지난 2월 6일 이후부터 법원에 꾸준히 반성문을 제출하고 있다.
신 씨는 4월 8일·16일·23일, 5월 2일·9일·17일 등 일주일에 한 번꼴로 반성문을 내고 있다. 그러나 유족들과는 따로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카라큘라는 영상에서 "반성문의 의도가 정말 반성하는 마음에서 작성하는 것이냐"며 "피해자 유족엔 어떠한 반성문 등도 없이 오직 '재판부에만' 반성하느냐"고 지적했다.
다만 피해자 A씨의 친오빠는 유족들이 신 씨 측 변호사를 만나 합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재판 초기 신 씨가 혐의를 부인해 합의할 마음이 없었으나, 항소심에서는 혐의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앞서 신 씨는 지난해 8월 향정신성의약품(마약)을 투약한 상태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20대 여성 A씨를 들이받았다. A씨는 뇌사 상태에 이르는 중상을 입고 사고 3달여만에 숨졌다.
이에 법원은 지난 1월 1심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사) 등으로 신 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바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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