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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아시아나 화물 매각, 새 주인은 누구?


업계 "누가 인수를 하더라도 2차 문제 우려"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에어프레미아-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수전이 사모펀드의 대리전이 됐기에 누가 인수를 하더라도 전문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이르면 이달 첫 주 발표될 예정이다. 당초 5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매각 측 간의 논의 등의 이유로 한 달가량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인수합병 거래에서 본입찰 일주일 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늦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운행역량과 노선 계획 등을 꼼꼼히 확인하느라 검토 기간이 늘어진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지난 4월 25일 이뤄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본입찰에는 에어프레미아와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등 3곳이 최종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는 자금 여력면에서 가장 앞서고 장거리 노선 경험이 풍부한 에어프레미아가 우세하다는 전망이다.

에어프레미아는 MBK파트너스, 메리츠증권과 룩셈부르크 화물항공사 카고룩스 등을 우군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18억 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스페셜 시츄에이션(SS) 2호 펀드 자금을 인수 대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저비용항공사(LCC) 중 유일하게 장거리 항공기 보잉 787-9 5기를 운용 중이며 장거리 화물사업 경험이 있다. 하지만 화물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여객기 하부 화물칸에 짐을 싣고 나르는 '벨리 카고' 형태로만 운영했기에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와 손잡고 인수전에 나섰다. 또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을 인수금융 주관사단으로 구성했다. 다만 지난해 3월에 운항을 재개했다는 점, 화물 운송 경험이 전무해 최근에야 화물 항공운항증명(AOC)을 취득한 점이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에어인천의 경우 최대주주 소시어스PE가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를 재무적 투자자(FI)로, 인화정공을 전략적 투자자(SI)로 확보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인수단으로 꾸렸다. 에어인천은 국내 최초의 화물전문 항공사라는 강점이 있지만, 주로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권 단거리 위주로 노선을 운영했기 때문에 미주, 유럽 등 장거리 화물 공략은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업계에서는 누가 인수를 하더라도 전문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화물 매각의 취지는 대한항공 화물과 지속적으로 경쟁하고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사업자를 데려오라는 것인데 수익 실현이 목적인 사모펀드들의 대리전이 돼버렸다"며 " 국가 화물 사업의 발전을 위해 인수에 나선 곳이 없기에 누가 인수를 하던 간에 2차적인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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