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던 직원 2명이 방사선에 피폭된 사실이 확인됐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7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던 직원 2명이 작업 중 손 부위가 엑스레이(X-ray)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방사선에 노출된 직원들은 손이 부은 상태로 서울 노원구 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에 입원해 추적관찰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 인력을 파견하는 등 사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안위에 따르면 해당 직원들은 손가락에 홍반, 부종 등 이상증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일반 혈액검사는 정상소견을 보이며 염색체 이상검사 등 추적관찰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원안위는 설명했다. 염색체 이상 여부를 검사하는 데는 여러 주가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원안위는 사고와 관련해 작업자 면담, 재현실험, 전산모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피폭선량을 평가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과 원자력안전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행정처분 등의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방사선발생장치의 기기 결함이나 사업장의 안전 관리 문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입장문을 통해 "삼성전자는 해당 직원의 치료와 건강 회복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당사는 관계 당국의 사고 경위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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