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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 대표 취임 첫 메시지 '온라인팜'…왜?


한미사이언스 단독대표 취임 일주일만…"'확장성'에 주목"
온-오프라인 의약품 유통거래 플랫폼 1위 자회사에 힘 실어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최근 리더십이 교체된 한미약품그룹이 자사 유통 계열사 '온라인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기존 지역거점 중심 물류 유통망에서 벗어나 온라인 플랫폼 기반 물류 혁신을 추구하는 온라인팜이 향후 그룹사 전체의 성장을 견인할 동력으로 부각될 것이란 판단으로 풀이된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지난 4월 23일 서울 한미그룹 본사에서 임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인공지능 기술 세미나'에 앞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미사이언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지난 4월 23일 서울 한미그룹 본사에서 임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인공지능 기술 세미나'에 앞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미사이언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최근 사내 전산망을 통해 성장 전략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임 대표가 그룹 전략에 관한 공개 메시지를 낸 건 지난달 4일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해 한미사이언스 대표 자리에 오른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 14일 모친 송영숙 회장과 공동대표 체제에서 임종훈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 후 일주일 만에 내놓은 메시지인 터라, 업계 안팎에선 '뉴한미'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주목받은 건 임 대표가 메시지에서 처음 언급한 계열사가 온라인팜이란 점이다.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를 제치고 가장 먼저 "온라인팜을 중심으로 유통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임 대표가 온라인팜을 최우선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팜은 그간 그룹 내 위상에 비해 대외 인지도는 떨어지는 편이었다"며 "상대적으로 생소한 온라인팜을 언론에도 노출될 전략 메시지에 가장 먼저 언급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온라인팜은 약국과 약사를 대상으로 한 헬스케어 전문 유통기업이다. 물류 센터를 기반으로 유통망을 갖춘 기존 의약품 유통업체들과 달리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국 입점 업체를 연결하는 방식을 취한다. 약국 내 의약품 재고 파악과 주문, 유효 기간 관리 등을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는 'RFID' 시스템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현재는 전국 약 2만2500여 개 약국과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온라인팜은 온라인 플랫폼 'HMP몰'을 기반으로 의약품은 물론 식품, 건강기능식품, 헬스케어 제품 전반을 아우르며 수년간 온-오프라인 의약품 거래 플랫폼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한미그룹 측은 "기존 도매업체들처럼 제품을 직접 매입해 유통하는 일반 상식을 뛰어넘어 온라인 플랫폼이란 디지털 혁신 모델을 창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팜이 판매하는 약국 전용 키오스크 '온-키오스크' [사진=한미약품그룹]
온라인팜이 판매하는 약국 전용 키오스크 '온-키오스크' [사진=한미약품그룹]

한미그룹이 온라인팜에 주목하는 건 확장성이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물류 역량을 바탕으로 핵심 계열사의 기업 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한미그룹의 의약품 자동 조제 시스템 회사 '제이브이엠'이다. 제이브이엠은 온라인팜의 영업력에 힘입어 의약품 자동조제기 사용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제이브이엠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402억원을 기록했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디지털 마케팅 역량과 헬스케어 분야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온라인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온라인팜이 판매하는 '온-키오스크'도 그룹이 주목하는 성장동력이다. 온-키오스크는 지난 2019년 첫선을 보인 약국 전용 키오스크로, 온라인팜의 약국 노하우와 SK브로드밴드의 IT 기술력이 결합한 제품이다. 모든 처방전을 인식하는 것은 물론 약국 내 설치된 자동조제기와도 호환 가능하다. 카드와 현금, 스마트 결제 기능 모두 탑재했다. 약사가 약 포장 등 단순 업무보다 복약지도와 같은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온라인팜에 대해 "한미약품 약국 영업부에서 태동한 온라인팜은 이제 국내에서 독보적인 약국 유통 마케팅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며 한국의 헬스케어 유통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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