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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2만명에게 편지 보낸 이재명…"회초리 들어 달라"


"수십년 풍파 견딘 백전노장 많아 당혹"
"당 선거·공천·정책결정 등 역할 '확대·강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5.23.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5.23.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추미애 당선인(경기 하남갑) 국회의장 낙마 여파로 탈당한 2만 당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편지를 작성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떠날 결심을 한 오랜 동지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함께 힘을 모아 '당원중심 대중정당'의 새 길을 열어가자"며 "누구보다 민주당을 사랑하고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포기하고 탈당할 것이 아니라 당의 주인으로서 회초리를 들어 민주주의를 위한 여러분의 도구로 바꿔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당을 떠나겠다는 말씀을 어느 때보다 무겁게 듣고 있다"며 "누구보다 당을 사랑하던 분들의 결정이니 얼마나 고심이 깊었겠나, 탈당자 총수가 2만명을 넘어서는 것도 문제지만 탈당자 중 민주당과 함께 수십년 풍파를 견딘 백전노장들이 많아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완전히 기울어진 운동장 같던 이번 총선에서 야당 최초의 그것도 압도적인 과반의석을 달성한 것도 살아 움직이는 우리 250만 민주당원 덕분"이라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중심에 우리 자랑스러운 민주당 당원들이 있었고, 여러분의 간절한 마음과 실천이 모여 공천 혁명과 국민 승리를 끌어낼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이 대표는 추 당선인 낙마에 당원들이 반발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원이라는 자부심과 당의 주인이라는 책임감이 누구보다 크다 보니, '대리인이 주권자의 뜻을 존중하지 않는다'라는 배신감이 더욱 컸음을 절감한다"며 "어떤 후보가 더 유능하냐는 이성적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왜 우리 마음을 인정해 주지 않느냐는 정서적 문제라는 지적도 아픈 지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우리는 현실과 과제를 뚜렷이 직면했다"며 "'대리인인 정치인들이 주권자의 뜻을 늘 반영하고 있다'라는 신뢰를 회복해야 하고, 이는 당원 중심 대중정당을 제대로 구현할 때 가능한 것이고 더욱 고도화된 '집단지성'의 역량이 활발히 작동 가능하도록 민주주의를 더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원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당 제도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원들의 주권 의지가 제대로 발현될 수 있도록 당원들의 의지를 모아 당 제도를 정비하겠다"며 "당 운영과 당내 선거, 공천, 정책결정 과정에서 당원의 역할과 책임을 확대·강화하는 방안, 당원국 설치 등 당원과의 일상적 소통 참여 창구를 만드는 방안까지 모두 열어놓고 제안받고 검토하고 토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당원들을 향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DNA와 세계적 디지털 인프라 역량을 지닌 우리는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접민주주의의 비효율성을 보완해 시대가 요구하는 혁신적 민주주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작은 차이를 이겨내고 부족한 것들은 함께 채워가면서 한 발 한 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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