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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모델 시장 다시 커질까…입찰제에서 바우처로 변경 '기대감'


2015년 최저가 입찰제 시행 이후 부작용 속출…바우처 제도 논의
지난해 대통령실서 운 띄워 "바우처 시행해 불편 사항 해소하겠다"
업계, 유명 모델 기용 우려 속 품질 강화 경쟁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최저가 입찰제를 바탕으로 한 '학교주관 교복 구매 제도'에서 '바우처 제도'로 변경될 기미가 보이면서 교복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교복 브랜드들이 최저가 입찰제를 통해 국공립 중·고등학교의 교복 사업을 따낼 경우, 학생들이 특정 업체를 찾아 교복을 수령해야 했지만 바우처제로 바뀔 경우 학생들이 원하는 교복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학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과거 아이돌 모델을 기용하는 등 마케팅 경쟁이 다시 뜨거워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과 함께 학생·학부모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품질 경쟁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온다.

지난해 2월 새학기를 앞둔 가운데 서울 시내의 교복점에서 신입생들과 학부모들이 교복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2월 새학기를 앞둔 가운데 서울 시내의 교복점에서 신입생들과 학부모들이 교복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복 구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2015년부터 시작한 최저가 입찰제에 대한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바우처 제도로 변경하는 지역이 생겨나고 있다. 2019년부터 교복 무상지원이 시작되면서 학생 1인당 약 30만원의 교복값을 지원받고 있다.

현재 전라남도 내 16개 군과 충남 장성군 등이 교복 구매가 가능한 청소년 바우처 카드를 지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체육복, 생활복 등의 구매가 가능하다. 무상 교복 바우처 역시 현재 시도별로 논의 중이어서 교복 브랜드 자체를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국민제안을 반영해 교복구입비 지원방식을 현재 무료 교복 제공 방식에서 현금이나 바우처 제공 방식으로 변경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교복의 품질 하락, 불친절, 끼워팔기, 업체 간 담합 등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불편 사항을 해소한다는 목적이다.

현행 최저가 입찰제에선 다양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최저가 입찰제인 탓에 저품질 원단을 비롯해 학생들의 선택권을 제약한다는 의견이 다. 원자잿값은 오르는데 가격은 올릴 수 없기에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업체 선정을 위해서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은데 의류 전문가가 없는 학교에 과도한 업무 부담을 준다는 목소리도 있다.

입찰 과정에서 담합도 발생했다. 지난해 광주지역의 최근 3년간 교복 입찰 결과를 전수 조사한 결과 중고등학교 147곳에서 나온 경쟁입찰 387건 가운데 289건이 담합으로 고가 낙찰된 것으로 밝혀졌다. 사전에 업체들끼리 희망 낙찰가를 원하는 금액으로 맞추고, 담합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는 입찰하지 못하도록 했다.

아직 바우처 제도가 전국적으로 시행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도 바우처 제도를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교복 브랜드는 스마트, 엘리트, 스쿨룩스, 아이비클럽, 쎈텐, PL스쿨웨어 등이 있다.

스쿨룩스가 지난 3월 공개한 제로베이스원 하복 화보. [사진=스쿨룩스]
스쿨룩스가 지난 3월 공개한 제로베이스원 하복 화보. [사진=스쿨룩스]

바우처 제도가 도입되면 청소년에게 인기 있는 모델을 기용하는 등 마케팅 경쟁도 지금보다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유명 아이돌 경쟁이 심한 상황은 아니다. 스쿨룩스 모델로 아이돌 제로베이스원이 이달 5일까지 활동했는데 현재 새로운 모델 선정을 두고 고심 중이다. 엘리트도 내달 새로운 아이돌 모델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최저가로 입찰을 따는 데만 집중하다 보니 착용감이나 품질 등에 신경 쓰기 어려운 환경이고 입찰에서 떨어지면 그 학교 교복을 판매할 기회가 사라진다"며 "바우처 제도 시행을 두고는 현재 지자체별로 차이가 있는 상황이지만 사회적 논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전국적으로 시행된다면 업체들이 학생들을 모으기 위해 품질을 강화한 홍보를 하며 건강한 경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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