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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가 반갑다?"…SPA 브랜드 인기 끄는 배경


트렌드 반영한 의류 재빠르게 출시…합리적 가격도 비결
탑텐, 올해 국내 SPA 브랜드 최초로 매출 1조원 돌파 기대
국내 스파오·에잇세컨즈와 해외 자라·H&M도 매출 성장세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고물가로 가성비 의류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SPA 브랜드의 급격한 성장세는 이어지는 중이다. 소비자들이 의류 소비를 위한 지갑을 닫고 있지만 SPA 브랜드 제품 수요는 늘고 있어서다.

SPA 브랜드는 의류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제조, 유통·판매까지 전 과정을 제조회사가 맡는 의류 전문점을 말한다. 중간 유통 비용이 없어서 일반 브랜드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

스파오 고양 스타필드점. [사진=이랜드월드]
스파오 고양 스타필드점. [사진=이랜드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직까지 국내 SPA 시장에선 일본 유니클로가 1위다. 유니클로는 2022 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 92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한 수치다. 유니클로는 2018 회계연도에 매출 1조3781억원을 냈지만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여파로 2019년에는 매출이 반토막 나기도 했다. 최근 일본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증가하면서 올해는 매출 1조원 재돌파도 기대된다. 다만 최근 네이버·라인야후 사태로 반일 감정이 촉발될 가능성이 있어 유니클로 역시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유니클로가 다시 치고 올라오는 사이 토종 브랜드의 기세도 무섭다. 국내 브랜드는 1020 세대를 주로 공략하던 SPA 브랜드 특성에서 벗어나 유아를 비롯해 전 연령대를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역시 공격적으로 늘리는 추세다. 또한 해외 브랜드와 달리 국내 소비자의 취향을 파악하는 것 역시 수월하다.

신성통상 탑텐은 지난해 전년 대비 15% 증가한 약 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 1조원 매출 돌파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1분기에도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 탑텐이 1조원을 돌파한다면 국내 SPA 브랜드 중 최초다. 탑텐은 매장 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19년 320개에서 2021년 483개로 늘었고 지난해 말에는 690개까지 늘어났다. 올해 목표는 730개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스파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다. 스파오는 지난해 3월부터 브랜드 타깃층을 기존 20대에서 전 연령대로 확대하면서 올해도 기본 티셔츠와 바람막이류 등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게 나타났다. 스파오는 최신 트렌드를 예측해 2일 안에 발주부터 입고까지 마치는 '2일 5일 생산기법'으로 신제품을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봄·여름(SS) 시즌과 가을·겨울(FW) 시즌에 각각 700개의 스타일을 운영한다. 스파오는 현재 112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데 올해 15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물산패션의 에잇세컨즈도 지난해 매출 3000억원을 내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도 다양한 유통 전략을 고민하면서 유니에잇과 에디션에잇 등 프리미엄 라인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브랜드도 국내 SPA 시장 성장 속 매출 증가를 이뤘다. 자라의 회계연도(2022년 2월~2023년 1월) 온오프라인 합산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52억원, 639억원을 기록하며, 8.71%, 71.47% 증가했다. H&M은 2023년 회계연도(2022년12월~2023년 11월) 매출액이 35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지난해 166억원에서 대폭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3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패션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을 중심으로 좋은 소재와 디자인의 상품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며 올해도 SPA 브랜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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