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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올해 미·중 정책 수혜로 수익성 회복하나


美, 中 의료·수술용 고무장갑 관세 상향…NB라텍스 수혜
중국 '이구환신' 정책으로 ABS·EPS 등 수요 증가 예상

[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미국과 중국 정책 수혜에 따라 올해 수익성 회복이 점쳐지고 있다. 화학업계 불황이 장기화되는 만큼 신중히 시장 전반을 예의주시하면서 수익 회복을 최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22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미국의 중국산 고무장갑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석유화학은 고무장갑의 원료인 나이트릴 뷰타다이엔라텍스(NB라텍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말레이시아 고무장갑 업체에 NB라텍스를 공급해오고 있다. 지난 2021년 후 나이트릴 고무장갑이 급부상하면서 타이어용 합성 고무에 견줄 정도로 수출 규모가 성장했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이 부상하면서 말레이시아 업체의 경쟁력이 약해져, 금호석유화학 역시 수출 물량이 점차 줄어든 바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한국 NB라텍스 수출은 말레이시아향이 70~80%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 업체들의 가동률은 100%에 가까운 반면 말레이시아 업체들은 50%에 그치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이같은 상황이 크게 바뀌고 있다. 지난 14일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의료와 수술용 고무장갑 관세를 기존 7.5%에서 오는 2026년 25%로 크게 상향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말레이시아 업체들은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달 NB라텍스 수출량은 전월 대비 30%, 전년 대비 7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석유화학 여수 고무1공장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여수 고무1공장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윤재성·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관세 인상 조치를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추가적인 수출량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인도의 모터리제이션(Motorization·자동차 필수품화), 전기차용 타이어 교체 주기 도래 등 영향으로 향후 범용 타이어용 고무 또한 시황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 역시 수혜 요인 중 하나다. 지난 4월 중국상무부는 소비재 경기 활성화를 위해 중고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교체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이구환신을 통해 소비자는 실제 판매가보다 30~40% 저렴한 금액으로 신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에 해당하는 화학제품은 ABS, EPS, 합성 고무 등으로, 금호석유화학의 포트폴리오와 유사하다.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매출액 비중에서 합성고무가 53.7%, 합성수지는 29.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의 경우 SBR, BR, LATEX 등을, 합성수지는 ABS, EPS 등을 주로 생산한다.

다만, 화학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된 만큼, 수익성이 불황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1분기 실적발표에서 주 원재료인 부타디엔(BD)이나 스티렌모노머(SM)가 중동 리스크와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가격 하락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금호석유화학은 포트폴리오내 제품과 시장별로 판매를 조정하며 수익을 최대화한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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