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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진영 주장 반대하면 '수박'…대의민주주의 위기"


"진영·팬덤 정치 폐해…국민 신뢰 하락"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21일 당론과 반대된 입장을 밝히는 정치인을 두고 '수박'이라고 비난하는 것에 대해 "대의민주주의에 큰 위기"라고 지적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초선의원을 위한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초선의원을 위한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박물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초선 당선인 연찬회 인사말을 통해 "보수와 진보가 대립하는 상황에서 진영 주장에 반대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정치인을 향해 '수박'이라고 부르며 역적이나 배반자로 만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박'은 친명(친이재명) 성향의 더불어민주당 강성 당원들이 당의 의견을 따르지 않는 비명(비이재명) 인사들을 겨냥해 사용하는 멸칭(남을 비난 또는 경멸하는 의도가 담긴 별명)이다.

그동안 김 의장은 민주당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수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법안을 강행 처리하려고 할 때, 김 의장이 여야 합의를 강조하며 본회의 안건 상정을 미뤄왔다는 이유에서다.

김 의장은 "보수와 진보의 대립 속에서 진영정치와 팬덤 정치가 생겼고, 이에 따라 나쁜 폐해도 생겨났다"며 "이런 문제들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언제부턴가 진보당 내 민주주의가 점점 약해지다가 지금은 찾을 수가 없고, 당대표와 당 지도부의 지시와 결정만 있다"며 "국민들로부터 다수당을 위임받은 제1당으로서의 야당은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을 원내, 당내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나를 뽑은 사람들만이 아니라 상대방을 뽑은 사람도 존중해야 한다"며 "적이 아닌 파트너로 상대방을 바라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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