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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의 신탁사 부실비율 75%…1분기에 2천억 수혈


금융지주 계열 신탁사 중 최대 부실채권
책임준공신탁 5.5조…지주사 자본확충 부담 증가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신한자산신탁으로 골치를 썩고 있다. 책임준공관리형 토지신탁을 집중적으로 취급한 신한자산신탁의 부실이 늘고 있어서다. 신한자산신탁이 유동성 위기로 신탁을 이행하지 못하면 신한금융에서 부실을 떠안아야 할 처지다.

21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한자산신탁의 올해 1분기 부실채권(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은 74.91%다. 보유 중인 여신의 74.91%는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얘기다. 지난 2022년 말 23.07%였던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해 말 64.66%로 증가하더니 3개월 만에 10%포인트(p) 가까이 더 뛰었다.

다른 금융지주 계열 신탁사와 비교해도 부실 수준이 높다. 우리자산신탁의 부실채권 비율은 64.43%, 하나자산신탁 55.19%, KB부동산신탁 49.20% 순이다.

신한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신한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신한자산신탁의 부실이 늘어난 건 책임준공관리형 토지신탁 때문이다. 지난해 말 신한자산신탁의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은 5조5000억원으로 신탁사 중 가장 많다. 고금리와 사업비 증가에 따른 사업 지연으로 시공사가 책임준공의무를 이행하지 못해 신탁사가 책임준공 부담을 대신 떠안기 시작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신한자산신탁은 책임준공관리형 토지신탁을 크게 늘렸는데, 우량 사업장보다 규모가 작고 좋지 않은 사업장이 많아 부실을 떠안았다"라고 말했다.

부실 사업장이 많은 데 반해 신한자산신탁의 자본력은 넉넉지 않다. 지난해 말 신한자산신탁의 원화유동성자산은 1852억원, 자본총계는 3779억원에 그친다.

지난해 말 부실채권 잔액은 1370억원인데 충당금은 539억원에 불과하다. 신한자산신탁은 1분기 대손충당금환입액은 1억원에 불과하다. 당기순손실이 220억원에 달해 충당금을 적립할 여력도 없다.

신한자산신탁의 부실 사업장이 늘어날수록 신한금융의 자본확충 부담은 커진다. 실제로 신한금융은 신한자산신탁의 요청으로 1분기에 대여금을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렸다. 1000억원은 대여, 나머지 1000억원은 신한자산신탁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원했다.

감독당국에서도 신탁사의 건전성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탁사에 대한 검사 과정에서 부실채권을 비롯한 건전성 관리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자신탁에 자본을 확충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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