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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러 위협에 '우주전쟁' 대비 추진


병력 방호 역량 강화·차세대 군사위성 계획

[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신냉전 구도 속에서 미국 국방부가 '우주 전쟁' 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상에서 고출력 레이저를 발사해 우주 위성을 파괴하는 상상도. [사진=스페이스뉴스/뉴시스]
지상에서 고출력 레이저를 발사해 우주 위성을 파괴하는 상상도. [사진=스페이스뉴스/뉴시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 국방부가 위성 네트워크를 공격에서 보호하고 필요시 궤도 위의 적 우주선을 지상이나 우주에서 방해하거나 무력화하는 차세대 수단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의 우주 작전 능력이 향상되면서 지상의 미군 부대와 자산, 우주 궤도의 미국 위성에 대한 위협이 커지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프랭크 켄달 미 공군 장관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우리 군을 겨냥하기 위해 설계된 다수의 우주 역량을 배치해 놓고 있다"고 말했었다.

실제로 중국과 러시아는 지상 발사 레이저 무기와 위성 요격미사일, 이동 능력을 갖춘 위성 등을 이미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러시아가 광범위한 영역의 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핵무기 탑재 위성 발사 시험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은 우주공간에 무기를 배치하려 한다는 지적을 피하고자, 모호한 표현인 '책임 있는 대(對)우주 캠페인'을 사용하고 있다. NYT는 "세부 내용은 대부분 기밀이지만, 기존 위성요격 미사일처럼 막대한 양의 우주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으면서도 위성궤도 상에서 적국의 위협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적국이 위성을 활용해 지구상의 미군을 탐색·조준할 수 없도록 하는 '병력 방호'(force protection)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파교란 등으로 적의 위성통신을 방해하는 기존 지상 시설을 현대화하는 작업은 이미 진행 중이다. 미국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선 적 위성 파괴를 위한 수단으로 사이버공격, 지상·우주 레이저 무기, 고출력 극초단파 무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

NYT는 최근 개정된 미 국방부 전투 교리에는 "적의 우주 역량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우주에서의 우위'(Space Superiority)를 확보한다"는 내용이 포함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미군은 이미 비밀 무인 우주선인 X-37B를 개발해 7차례에 걸쳐 비행 임무를 진행했다. 미군은 실험기일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선 X-37B가 무기 탑재 능력을 갖췄을 것이란 추측이 제기돼 왔다.

미 국방부는 X-37B와 별개로 위성궤도 상에서 스스로 이동하며 로봇 팔로 적국 위성 등을 붙잡을 수 있는 차세대 군사위성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사일 방어용 위성 보호 관련 실험을 위해 로켓랩, 트루아노말리 등 2개 우주기업과 계약을 맺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우주 위협 강화 주장이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두 나라는 지난달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과 일본이 공동 제안한 우주 핵무기 배치 금지 결의안에 반대·기권해 부결시켰다. 대신 모든 나라의 우주 무기 배치를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수정안을 냈으나, 이 역시 안보리 의결 정족수인 9개 이사국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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