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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뷰] '유승민·한동훈' 등판론…야당은 누구를 원할까


무르익는 與 전당대회 분위기…새 당대표 관심 집중
야권, '카운터 파트너' 누구냐 따라 '대여 투쟁' 달라져
유승민, '확실한 반윤'…'당심' 괴리감에 당선 불투명
한동훈, 尹과 거리두지만 '윤석열맨' 이미지 여전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옛 국민의힘) 의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뉴시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옛 국민의힘) 의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가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 가운데 차기 당대표 후보군도 가시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야권에서도 관심 사항이다. '카운터 파트너'가 누구인지에 따라 대여 공세 전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표적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유승민 전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다. 이들은 당내에서 '대권 잠룡'으로 평가될 정도로 영향력을 가진 만큼, 야당 입장에선 누가 당대표로 선출되든 부담스러운 상대로 평가된다.

더욱이 개별 후보마다 각각 뚜렷한 강점을 가지고 있어 어떤 후보가 선출되더라도 야당으로서는 만만하지만은 않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일정 부분 '리스크'를 가지고 있어 공략포인트가 서로 다르다는 게 야당 입장에서는 차이점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4월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선 결과에 따른 위원장직 사퇴 입장을 밝힌 뒤 당사를 떠나며 당 관계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4월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선 결과에 따른 위원장직 사퇴 입장을 밝힌 뒤 당사를 떠나며 당 관계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 한동훈 '친윤 꼬리표'…'젊고 참신' 이미지 강점

한 전 위원장은 야당이 내심 바라는 인물이다. 그가 차기 당대표로 선출된다면 야당은 '친윤 프레임'을 이어갈 동력을 얻게 된다. 그는 당초 당내에서 압도적인 추천으로 수장 자리에 올랐지만, 소위 '윤석열맨'으로 법무부 장관까지 승승장구했던 탓에 뿌리 깊게 박힌 '윤심'(윤석열 의중) 논란은 약점으로 평가됐다. 실제 당시 4·10 총선 과정에선 친윤 그림자를 벗어나려는 한 위원장과 윤 대통령 간 갈등은 풀리지 않는 과제였다. 이는 여당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친윤 정당'이라는 공격 소재를 야당에 마련해 줬다. 윤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실패한 여당은 결국 '정권 심판론'에 휩쓸려 패배했다.

한 전 위원장이 총선 이후 윤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하면서 윤심과 멀어지고 있지만, 사실상 윤 대통령이 탈당하지 않으면 '윤심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당 일부에선 전대를 늦게 열어 한 전 위원장의 책임론을 희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야권에선 시기와 상관없이 '윤심 리스크'가 여당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한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한 전 위원장은 경험적으로 부족하고 지난 총선 과정에서 보여준 일방적인 스타일을 생각해 본다면 상대하기 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한 관계자도 "한 전 위원장은 정치를 하는데 부적격이라는 점이 드러났다"며 "무능한 사람이라는 것이 확인됐고, 한 전 위원장이 다시 당대표가 될 경우 여당이 얼마나 더 망가지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한 전 위원장은 여전히 당내에서 '구원투수'로서 기대감을 받고 있다. 총선에서 입증한 이슈 주도 능력과 '젊고 참신한 이미지'는 여당에 일부 긍정적인 효과를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전 위원장에게 상대적으로 박하지 않은 국민 여론도 그가 당대표로 선출돼 야당에 공세 빌미를 제공하더라도 여당이 정국 주도권 확보 경쟁에서 일방적으로 밀리지는 않을 거라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국민의힘 이현웅 부평을 후보(오른쪽)와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지난 4월 2일 부평 부개동 부평기적의도서관 앞에서 퇴근길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정태현 기자]
국민의힘 이현웅 부평을 후보(오른쪽)와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지난 4월 2일 부평 부개동 부평기적의도서관 앞에서 퇴근길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정태현 기자]

◇ 유승민, '윤심 정당' 탈피…野, 공세 명분 반감될 듯

유 전 의원은 야권이 당대표로서 상대하기 꺼리는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있는 '쓴소리맨'인 만큼, 윤심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당이라는 공세에서 일부 자유로울 수 있다. 야당 입장에선 핵심 공격 수단이 상실되는 만큼, '정권 심판' 기조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유 전 의원이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에 소구력 있는 인물이라는 점도 야권을 불편하게 하는 요소다. 여당의 총선 패배는 중도층 민심이 등을 돌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집권여당의 '중수청' 확보는 과반 의석을 확보한 야당의 정국 주도권 동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진보 진영 일부 지지층도 개혁적인 성향의 유 전 의원에게 호감을 드러내는 것도 야권은 경계하고 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은 (한 전 위원장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만큼, 껄끄러운 상대"라면서 "보수 인사 중 중도 민심에 소구력을 가진 거의 유일한 인물이라는 점도 지지층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로 작용한다"고 했다.

앞의 민주당 관계자도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유 전 의원의 국민 지지가 더 높은데, 여당이 이를 윤 대통령과 거리 두기 위한 시그널로 받아들인다면 야당엔 위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개인적 생각임을 전제로 "보수 정당이 탄탄해야 진보 정당도 건강할 수 있다"며 "보수 정치를 건강하게 할 가치를 지닌 유 전 의원이 차기 당대표가 된다면 여당에도 한국 정치를 위해서라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권에선 유 전 의원의 선출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현행 전당대회 규정은 당원 100% 투표로, 당심과 거리가 먼 유 전 의원의 선출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비윤계로 '윤심 정당' 꼬리표를 뗄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할 거라는 전망이다. 민주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당원 상당수가 유 전 의원을 지지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대표로 선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 전문가들 "야당, 유승민은 피하고 싶을 것…선출 가능성은 적어"

전문가들도 야당이 피하고 싶은 '카운터 파트너'는 유 전 의원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도층 민심에 소구력 있는 인물인 만큼, 지지층을 뺏길 수 있는 민주당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여당이 윤심과 분리된다면 국민적 기대감을 줄 수 있는 만큼, 지지율 반등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유 전 의원은 중도층에 대한 소구력이 있는 인물인 만큼 민주당 입장에선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며 "수도권은 물론 중도, 진보 진영 일부 지지층 사이에서도 유 전 의원에 대한 평가가 좋다는 점은 민주당 지지율의 위기로 작용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한 전 위원장의 경우 야당 입장에선 공격하기 수월할 정도로 호재로 볼 수 있다"며 "친윤 정당뿐만 아니라, 검찰 공화국 프레임을 계속 가져갈 수 있다"고 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도 비슷한 말을 했다. 그는 "야당 입장에선 한 전 위원장은 만만할 것이고 유 전 의원은 상당히 껄끄럽다"며 "유 전 의원의 선출은 여당은 물론 대통령과의 관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기 때문에 야당 입장에선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 주류인 친윤계와 대통령실과의 갈등 관계가 유지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임기를 보장할 수 없는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장 소장은 한 전 위원장에 대해선 "이미 총선 과정에서 전력이 파악돼 상대하기 수월할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과 각을 세우지 않고선 본인이 정치적으로 홀로서기가 어려운 만큼, 당대표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고 유약한 당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뷰'가 좋은 정치뉴스, 여의뷰! [사진=아이뉴스24 DB]
'뷰'가 좋은 정치뉴스, 여의뷰! [사진=아이뉴스24 DB]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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